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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신과 의사 나종호 Jan 06. 2023

그때가 좋았어

사랑도, 이별도...

창 밖으로 하나 둘 씩, 별 빛이 꺼질 때 쯤이면, 하늘에 편지를 써..


- 故 서지원의 노래 <내 눈물 모아> 중에서


지금도 기억나는 1996년 새해, 떠오르던 하이틴 스타였던 가수 서지원은 이제는 유작이 된 2집 발표를 앞두고 하늘로 떠났다. 그의 자살은 당시 중학교 1학년이었던 나에게 처음으로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왜?”라고 묻는 나에게 누군가는 고인이 1집의 성공으로 인해 새로운 앨범에 대한 부담감이 너무 컸다고 했다. 더욱 사람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던 것은, 그의 2집 앨범이 많은 히트곡을 남기고 40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수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은 명반이었다는 사실이었다. 그 중 타이틀 곡이었던 <내 눈물 모아>는25년이 지난 지금도 여러 가수에 의해 리메이크 될 정도로 90년대의 명곡으로 남아있다.


‘내 눈물 모아’ 말고도 그의 생전 노래를 모아 만들었던 "Made From Heaven"이란 앨범의 수록곡 "그때가 좋았어"라는 노래를 참 좋아한다. 두 노래 모두 가사가, 그가 세상을 떠난 상황과 너무도 잘 맞아떨어져서 더욱 와 닿는것 같다.


https://www.youtube.com/watch?v=IX1kr8SXR7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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