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정신과 의사의 사람 도서관> 일년이 지났어요.
작년, 오늘을 기억합니다. 책을 받고 처음 읽었던 날 밤,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어요. 감격스러워서라기보단, 정신과 의사로서의 첫 걸음을 함께 했던 환자들, 한국 사회의 낙인을 줄이기 위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글로 써도 되냐고 동의를 구했을 때 흔쾌히 응해준 환자들에게 미안하고 감사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로 일년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뉴욕 정신과 의사의 사람 도서관>은 7쇄까지 제작이 되었고, 밀리의 서재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베트남과 일본어로 번역될 예정이구요. ‘극단적 선택'이란 용어에 대한 문제 제기에 저보다 훨씬 훌륭한 수많은 정신과 의사 선배님들, 언론인들, 각계 전문가들이 동의해주셔서 작은 변화의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한 개인의 수련일기에 불과한 큼직큼직한 글씨의, 분량 적은 책에 공명해주신 독자분들께, 특히 후기 남겨주신 모든 분들께 큰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저는 계속 제 길에 정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