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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신의학신문 Nov 13. 2017

소방관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정신의학신문 : 노현재 의사]



소방관들은 때로는 사건현장의 희생자가 되기도 합니다. 자연사와 같은 자연스러운 죽음이 아닌 다른 형태의 비극이 한 사람에게 벌어지는 순간을 직접 생생히 목격한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소방관들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겪을 것입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소방관들은 특히 어린아이들이나 갓난아기들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되는 경우 다른 경우에 비해 더 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소방관들은 자신의 신체에 상해가 발생하게 되면 자신의 직장을 잃게 되는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될 수 도 있으며 심하게는 사랑하는 주변동료를 잃는 비극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종류의 극심한 스트레스들은 소방관들로부터 하여금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유발 할 수 있습니다. 연구 조사에 따르면 적게는 7퍼센트에서 많게는 37퍼센트의 소방관들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기준을 만족하고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나 우울증과 같은 것들로부터 고통을 겪는 것이 소방관 자신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소방관과 함께하는 가족들도 이로 인해 생기는 부가적인 문제들로 인하여 여러 가지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이에 대한 개선이나 제도적 방안은 매우 취약한 편입니다.

자신의 목숨도 마다하지 않고 내놓는 소방관들은 반대로 자신들이 먼저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적다고 합니다. 사람들을 지켜주는 사람으로서의 책임감이나 의무감과 같은 마음들이 도움을 먼저 요구로 하는 것에 망설임을 느끼도록 만들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적절하게 자신들이 도움을 얻을 곳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며, 이러한 문제들이 자신의 사생활에 지장을 주어 직업 경력(해고)에 문제가 생길까봐 두려워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자신 스스로가 이러한 상황에 놓여있다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이나 분노를 겪는 경우 등 정말로 수없이 다양한 원인들로 인하여 먼저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적으며, 용기를 내어 도움을 얻고자 한다하여도 어디서 도움을 얻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자동차보험부터 실비보험 암보험... 이런 여러 종류의 보험 상품에 사람들은 많은 관심을 보입니다. 아마도 자신을 지켜주는 보호 장치이기 때문이겠지요. 그러나 직접적으로 자신과 자신의 가족들을 지켜주는 소방관들에 대한 복지나 처우에 대해서는 조금은 무관심한듯해 보입니다. 한번쯤은 그들의 보살핌을 받는 우리가 목소리를 내어 도와주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단편적인 예이기는 합니다만 외국에서는 소방관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에 요가나 다양한 신체 활동이 도움이 된다하여 무료로 이런 프로그램을 지원해주기도 하며 이 외에도 그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다음 글에서는 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소방관들을 위한 다양한 사회 활동이라던지 지원들에 대하여 소개해 드려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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