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는 혼자 있을 때 더 피곤한가?

by 심리학 한줄

하루 종일 사람들과 함께 있다가 집에 돌아왔는데, 이상하게 더 지친 날이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 같은데 피곤하다.

누군가와 대화를 나눴을 뿐인데, 몸이 무겁다.

소파에 앉아서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나 왜 이렇게 힘들지."

반대로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오히려 더 공허해지는 사람도 있다.

조용한 방 안에 혼자 있는데, 이유 없이 불안하고 무기력하다.

왜 어떤 사람은 함께 있을 때 살아나고, 어떤 사람은 혼자 있을 때 숨을 쉬는 걸까.

심리학에서는 사람마다 에너지를 충전하는 방식이 다르다고 말한다.

어떤 사람은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 에너지가 채워지고, 어떤 사람은 사람들과 함께할 때 에너지가 돌아온다.

전자를 내향형, 후자를 외향형이라고 부른다.

중요한 것은, 이것이 성격의 좋고 나쁨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냥 사람마다 배터리를 충전하는 콘센트가 다른 것이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콘센트가 어디에 있는지 모른 채 살아간다는 것이다.

내향형인 사람이 끊임없이 사람들 속에 머물려하거나, 외향형인 사람이 억지로 혼자 있는 시간을 늘리면, 이유도 모른 채 점점 지쳐간다.

"나는 왜 이렇게 예민하지."

"나는 왜 이렇게 외로움을 많이 타지."

이런 생각이 반복되지만, 사실문제는 내 성격이 아니었다.

나에게 맞지 않는 방식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었던 것이다.

내향형은 외부 자극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사람이 많은 환경에서 더 빨리 소진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외향형은 반대로 자극이 부족할 때 오히려 불안하고 무기력해진다.

어느 쪽이 맞고 틀린 게 아니다.

그냥 다른 것이다.

피곤함의 이유를 알면, 자신을 덜 탓하게 된다.

"나는 왜 이렇게 사람에 치이지"가 아니라, "나는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구나"로 바뀐다.

"나는 왜 이렇게 혼자가 힘들지"가 아니라, "나는 누군가와 함께할 때 더 살아나는 사람이구나"로 바뀐다.

자신의 충전 방식을 아는 것은 단순한 자기 이해가 아니다.

어떤 환경에서 나를 지켜야 하는지를 아는 일이다.

오늘 하루 유독 지쳤다면, 한번 떠올려 보자.

나는 사람들 속에 있었는가, 아니면 혼자였는가.

그리고 그중 어느 쪽에서 더 지쳐 있는가.

그 답이, 오늘 저녁 당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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