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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레미 Oct 28. 2024

일기 속에서 찾은 답들

일기를 쓰며 실뭉치를 풀어가는 과정

어제 무심코 썼던 일기를 읽으며, 실뭉치가 천천히 풀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상처가 난 부위를 조심히 씻으려 해도 결국 물이 닿듯이, 글을 쓰는 과정은 내 마음속 깊이 묻어둔 감정을 마주하지 않을 수 없게 합니다. 글쓰기는 내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과정 같아요.


오늘은 어제의 일기 덕분에 답을 찾기 시작합니다. 나는 목표가 있는 일에 강한 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초반의 열정이 빠르게 타오르는 것이 저의 장점이자 단점이라는 사실도 다시금 깨닫습니다. 처음에 너무 큰 목표를 세웠다면, 이제는 그 목표를 작고 SMART하게 재설정할 때입니다. 구체적이지 않은 막연한 바람은 쉽게 사라져버리기 마련이니까요.


어제는 가족 여행을 계획하며 장소 선정이 어려웠어요. 혼자서 모든 걸 해결하려 하다 보니 다른 기준들이 자꾸 떠올라 결정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결국 가족들과 이야기하면서 서로의 기준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고, 각자의 바람이 어우러져 부산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부산 해운대 바닷가 카페에 앉아 글을 쓰고 있어요. 부산대교를 건너며 도시의 화려한 야경에 빠졌고, 아침에 해운대 바닷가에서 보이는 풍경은 더 환상적이었죠. 탁 트인 바다와 밀집된 도시의 조화로운 모습이 경이로웠습니다.


그동안 남편이 자주 잔소리를 하며 아이들에게 간섭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쓰였어요. 중년의 남성이 겪는다는 우울감이 남편에게도 찾아온 것은 아닌지 걱정됐죠. 그런데, 이번 여행에서 남편도 새로운 환경 속에서 한결 여유로워졌고, 잠시라도 숨통이 트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해운대 해변을 바라보며 기분 좋은 상상을 했어요. 하와이의 바닷가라면 이보다 더 멋질까? 상상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지만, 언젠가 그 상상을 현실로 이루어낼 날을 기대합니다. 오늘은 그런 내 모습을 응원하기 위해, 조금 더 진지하게 글을 쓰고 읽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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