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레미 Nov 23. 2024

자기계발이 자기돌봄이 되는 삶


자기돌봄과 자기계발의 경계에서

얼마 전 서클 대화 연습 모임에서 1년간 나를 어떻게 돌보았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신체적, 정서적, 정신적, 영적으로 나를 어떻게 돌보았을까? 인간을 네 가지 구성체로 나누어 바라보는 관점에서 던진 질문들이었다.


질문은 단순했지만 답은 간단하지 않았다. 내가 나를 어떻게 돌보았는지를 떠올려 보니, 불균형이 한눈에 드러나 민망할 정도였다. 신체적 자기 돌봄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고, 정서적 안정과 정신적 활동, 영적 성장을 별개로 나누어 생각할 수 없는 경우도 많았다.


그 과정을 돌아보며 이런 질문이 떠올랐다.


“내가 나를 위해 하는 일들은 자기돌봄인가, 아니면 자기계발인가? 둘의 차이는 무엇일까?”



돌봄과 성장, 그 경계에서

자기돌봄은 흔히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나에게 휴식과 에너지를 주는 시간’으로 여겨진다. 반면 자기계발은 ‘미래의 나를 위해 나아가는 노력’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이 둘은 언뜻 보면 전혀 다른 방향을 가리키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의지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시간은 종종 쉽지 않다. 때로는 현재의 편안함을 포기해야 하고, 나 자신을 벗어나 새로운 경지에 도달하려는 인내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 노력을 해낸 뒤의 성취감은 분명 삶의 활력을 불어넣는다.


반대로, 온전히 나를 위한 휴식과 돌봄의 시간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내가 다시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중요한 과정이다. 마치 긴 호흡 끝에 에너지가 회복되듯, 자기돌봄은 자기계발로 이어지는 시작점이 되기도 한다.



외부의 기준이 아닌, 내 안의 기준

최근에 김미경 강사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런 생각을 더 깊게 하게 되었다.


그분은 유튜브에서 자신이 30년간 새벽 5시에 일어나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던 시간들을 이야기했다. 과연 그 시간은 자기돌봄이었을까, 자기계발이었을까?


만약 삶의 기준이 외부에 있고, 스스로를 끊임없이 몰아붙이는 방식이었다면, 그것은 자기돌봄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아무리 노력과 열정이 담긴 시간이라도 나를 소진시키는 방향이라면, 성장보다는 지침과 소멸을 부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여행을 떠나 아름다운 풍경 속에 있으면서도 ‘사진 찍기’에 몰두해 있다면, 그것은 진정한 쉼이 아닐 것이다. 외부의 기대나 인정받기 위한 목적성을 가진 시간이라면, 그것은 자기돌봄이라기보다 외부를 위한 과제일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자기돌봄과 자기계발을 가르는 기준은 무엇이어야 할까?


내 안에 있는 목소리, 그리고 외부가 아닌 나 자신을 향한 목적이 아닐까?



자기돌봄이 곧 자기계발이 되는 삶

결국 건강한 삶이란 자기돌봄과 자기계발이 대립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삶이 아닐까.


나의 성장이 나를 돌보는 과정이 되고, 나를 돌보는 시간이 나의 성장을 준비하는 토대가 되는 삶.


그렇게 살아간다면, 우리는 외부의 기준에 휘둘리지 않고 내 안의 목소리를 따라 진정한 나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답게 살아가는 동시에, 다른 사람들도 자신답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삶. 이것이야말로 자기계발의 최종 목표가 아닐까.


자기돌봄과 자기계발. 이 둘은 결국 한 방향을 향하고 있다. 그 방향은 나의 내면을 향한 깊은 존중과 사랑이다. 그리고 그 사랑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흘러가, 더 나은 삶과 연결될 때, 우리는 성장과 돌봄의 선순환 속에서 진정한 삶의 의미를 발견할 것이다.





#자기돌봄


#자기계발


#성장하는삶


#내면성찰


#균형잡힌삶


#마음돌봄


#행복한성장


#의미있는삶


#삶의철학


#인생질문


#스스로돌보기


#내면의목소리


#성장과돌봄


#자기이해


#의미있는시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