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확인하는 방법
헤어지면 알게 된다.
내가 그 감촉, 만남의 순간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약속된 이별의 시간이 다가올 때,
비로소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남겨진 사람의 슬픔은
나만의 시각일 뿐.
떠나는 사람의 마음은
끝내 헤아리지 못한 채.
어쩌면,
이별은 사랑이 있었음을
눈물로 증명하는 일.
눈에 보이지 않던 그것을
가슴에 새겨주는 순간.
막내 담임선생님께서 아프셔요.
8년을 함께 하기로 했는데, 1학년 마치고
내년에는 다른 선생님께서 오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 제자라고 하시면서 죄송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아침에 자는 아이를 안아주다가 눈물이 났어요.
사랑스런 이 아이들을 매일 볼 수 없을 선생님을 생각하니 슬프더라고요.
남겨진 슬픔만 생각하며 살았는데
떠나는 사람의 슬픔을 생각하게 되는 하루네요.
인생은 참 역설적입니다.
이별을 해야 매일 느끼던 사랑을 감지하니 말입니다.
시는 눈물로 빚은 정수인가 봅니다.
#이별 #사랑을확인하는방법 #고마움 #슬픔 #삶의모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