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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레미 Sep 27. 2024

몸과 마음을 잇는 대화, 운동


운동 좋아하세요?

숨쉬기 운동만 하신다고요?

이런 질문을 하는 저는 어떤 사람일까요?


저는 운동을 못합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운동을 싫어합니다. "나는 운동을 못 해"라는 말은 제겐 한 번도 의심해본 적 없는 사실입니다.


초등학교 때 체육 성적은 언제나 가장 낮았습니다. 마치 수학 시험에서 40점을 맞고 온 아이가 "나는 수학 못해"라고 말하는 것처럼, 저도 그렇게 운동을 받아들였습니다. 4학년 때 뜀틀을 넘으려고 했는데, 10번 넘게 시도할 때마다 뜀틀 앞에서 멈춰버리던 긴장감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운동회 달리기에서도 매번 꼴등이었고, 그게 제겐 운동을 못한다는 가장 강력한 증거가 되었죠.


그 이후로도 몸을 쓰고 움직이는 것 자체가 너무 싫었습니다. 나는 책을 읽고, 영혼과 대화하는 시간이 더 좋다며 꼼짝도 하지 않았죠. 하지만, 마음 한편에서는 늘 운동을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마음의 근육이 붙으면, 그때는 나가서 걷고 몸을 움직이겠지”라고 말이죠.


주변 사람들의 충고도 소용없었습니다. 남편이나 친구가 아무리 권해도 "귀찮아"라는 이유로 늘 버텼어요.


그런데, 오늘 아침 글귀가 뒷통수를 강타합니다.


"내면과 연결되기 위해서도 운동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였습니다.


규칙적인 움직임을 통해 머리가 아니라 사지를 움직이고, 의지의 힘을 키워 반복할 때, 비로소 내면의 평화에 다다를 수 있다는 겁니다. 그동안 감정을 깊이 탐구한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감정을 소비하고 있었던 것일지도 모릅니다.


진정한 감정 탐구는 가만히 앉아 감정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몸을 움직이고 밖으로 나가 30분간 걷는 것이 훨씬 더 생산적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천 방법: 감정과 운동 연결하기

이 깨달음이 일시적인 생각으로 끝나지 않도록, 조금씩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해봤습니다.


1. 1일 30분 걷기            

책상에서 감정에 대해 골똘히 생각만 하기보다, 매일 30분 걷는 시간을 가지세요. 산책을 하며 마음의 대화를 계속해도 좋습니다. 머릿속이 복잡해질 때는 몸을 움직이는 것이 정신을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걷는 동안에도 마음이 불안정할 수 있지만, 걷기를 멈추지 않고 계속 반복하다 보면 차분함이 스며드는 순간이 올 것입니다.


2. 감정 기록하기

운동을 하면서 느낀 감정이나 생각을 간단히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산책 후 집에 돌아와서, 그날 떠오른 감정이나 신체적 변화를 기록해보는 겁니다. 규칙적인 운동이 신체뿐만 아니라 감정 상태에도 어떤 영향을 주는지 기록해보면, 운동의 진정한 효과를 몸과 마음에서 동시에 느끼게 될 거예요.


3. 운동과 명상 결합하기

걷기나 요가 같은 규칙적인 움직임 속에서 가벼운 명상을 결합해보세요.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그대로 느끼며 몸을 움직이는 것입니다. 명상을 통해 내면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상태에서 의식적으로 몸을 움직임으로써 감정과 신체의 연결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운동을 통해 내면과 연결될 수 있다는 깨달음은 새로운 시작입니다. 이제, 운동은 단순히 신체 활동을 넘어서 내면의 평화와 감정 탐구를 위한 중요한 길로 다가옵니다. 매일 30분의 걷기든, 잠시의 명상이든, 신체적 움직임 속에서 우리는 마음의 소리를 더 선명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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