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기분 中 박연준
가끔은 제가 왜 이렇게 글을 쓰고 싶어하는지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하고 싶은 말들은 금방 잊혀지고, 저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남에게 한다는 것이 어쩐지 뻔뻔하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글을 쓰다 말다를 반복했죠. 제 이야기가 과연 다른 사람들에게 의미가 있을까? 그 의심 때문에 시작조차 두려웠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 글쓰기 특강을 통해 제 생각이 크게 바뀌었습니다. 강사님이 말씀하신 중요한 두 가지 원칙이 마음에 깊이 남았어요.
첫째는,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보편화하는 과정을 통해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쓰는 것이었습니다.
강사님은 “오늘 내가 뭐했지?”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그 작은 경험에 메시지를 붙이는 것이 글쓰기의 시작이라고 하셨죠. 이를 통해, 글이 단순한 일기에서 벗어나 에세이가 될 수 있음을 배웠습니다.
한 가지 예로, 얼마 전 가족과 함께 조용한 주말을 보내며 사소한 갈등을 겪었던 경험을 떠올렸습니다. 그때는 별일 아닌 것 같았지만, 뒤돌아보니 그 순간의 감정들이 저를 어떻게 흔들었는지 깨닫게 되었죠.
이러한 경험을 단순히 ‘나의 일기’로 남기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우리가 관계를 유지하고 회복하는 데 필요한 대화를 어떻게 이끌어갔는지에 대한 메시지를 찾는 과정이 글쓰기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책에서도 말하듯이, 에세이는 '독자'가 주인공입니다. 일기처럼 제가 주인공인 글이 아니라, 제가 겪은 경험을 통해 독자와 연결될 수 있는 글이어야 한다는 것이죠.
저도 처음에는 글을 쓰면서 독자에게 어떻게 보여질지,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을 자주 느끼곤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저를 더 주저하게 만들었어요. 그래서 강사님이 알려주신 것처럼 글을 쓰기 위해선 "일단 쓰기 시작하라"는 다짐을 새롭게 하게 되었습니다.
에세이를 쓰는 것과 일기를 쓰는 것은 분명 다릅니다. 일기는 나 자신을 위한 기록이지만, 에세이는 독자와 소통하고, 그들에게 의미를 전달하는 글이죠.
감정 표현을 통해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경험을 풀어내고, 그 속에서 메시지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두 번째로 배운 원칙은 글쓰기의 두 가지 방식입니다. 하나는 경험을 먼저 쓰고 그 안에서 메시지를 찾아가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메시지를 먼저 정하고 그에 맞는 경험을 2~3개 쓰는 방식입니다.
강사님은 에세이를 쓰면서 감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글을 쓰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예를 들어, 감정적으로 격동했던 순간을 솔직하게 풀어내면서 그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깨달은 점을 독자와 나누는 것이 에세이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하셨죠.
책에서 말한 대로, 글에서 해야 할 말을 하지 않고 겉으로만 둘러대는 글은 피상적이 될 수 있습니다. 사변적이고 쩔쩔매는 글이 되기 쉽죠. 그래서 필요한 말, 진심 어린 메시지를 찾아가는 과정이 에세이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직은 요리를 시작했지만 영업이 두려운 초보 요리사처럼, 저도 저의 글을 누군가에게 보여주는 것이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저만을 위한 글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귀한 시간과 마음을 내어주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보답할 수 있는 글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제부터는 저의 경험을 쓰고, 그 안에서 메시지를 찾아 저만의 에세이를 완성해 나가려 합니다. 그리고 그 글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글쓰기 #에세이쓰기 #자기표현 #일기에서에세이로 #독자와소통 #감정표현 #글쓰기다짐 #경험공유 #독자공감 #글쓰기원칙#이은대자이언북컨설팅#글장이#쓰는기분#박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