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우는 아이...

by Architect
KakaoTalk_20241002_095249680.jpg 쓰는 기분 中 박연준

책을 읽다 보니 내 어린 시절이 자연스레 떠올랐다. 시인의 조카는 7년 동안 외가에서 자라다가 친가로 돌아와, 새로 만난 가족들과 어색해하며 눈치를 보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그 아이는 마음속으로 울고 있었지만,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려 애쓰고 있었다.


나는 그 장면을 읽으며 나도 그런 아이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 때 혼자서 노래 부르던 나, 속으로는 울고 있었지만 겉으로는 웃으려 노력하던 그 모습이 떠올랐다.


어린 시절, 우연히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를 통해 나와 닮은 제제를 만났다. 혼자서 노래 부르며 외로운 마음을 감추던 제제를 보고, 나와 같은 아이가 세상에 있다는 사실이 무척 반가웠다.


어린 제제는 마치 나의 거울 같았다. 나는 그 책을 통해, 나 혼자만 이런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게 아니라는 위로를 받았고, 외로움 속에서 조금씩 벗어날 수 있었다.


지금은 내가 나의 말을 들어줄 수 있다. 이제는 내가 나를 보호할 수 있고 돌볼 수 있다. 그러나 때로는 어릴 적 기억에 갇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감에 빠지곤 한다.


그 시절의 상처는 아직도 내 안에 남아 있지만, 나는 이제 그것을 마주하고 스스로를 다독일 수 있는 힘을 키웠다.


나처럼 혼자서 마음속 깊이 노래 부르고 있던 어린 시절의 나, 그리고 제제처럼 고독을 느끼는 아이들에게 다가가 따뜻하게 다독여 줄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 시절의 외로움이 나를 성장하게 했듯이, 이제는 그런 아이들에게 내가 믿을 수 있는 어른이 되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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