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눈으로 본 세상

by Archit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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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소처럼


내 딸을 소개합니다를 시작하는 것 같네요.



방어막

막내라서 총애하는 거 아닙니다.

이 아이의 그림을 너무나 사랑하는 어른으로서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그래요.


8살인 이 아이의 그림이 제 눈에 들어온 건,

작년 아이가 그린 그림 이었습니다.

사진을 아직 못 찾아서, 너무나 아쉽지만.


진실을 아는 눈

아이는 큰 종이에 눈을 그렸습니다.

그 눈동자에 꽃과 나무가 있었습니다.

아이가 아니라, 어쩌면 큰 스승님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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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그림

아이가 그림을 보여줍니다.

오늘은 어떤 그림일까 기대가 됩니다.


"이 그림은 뭐야?"


"살면서 필요한 것을 그렸어. (왼쪽의 사탕처럼 생긴 것부터) 생명도 필요하고, 바람에 쓰레기가 날리기도 하고, 햇빛도 필요하고, 토네이도도 있고, 사고로 죽는 것도 있고, 사람, 나무, 별도 있어."



소름 돋았습니다.

세상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란 주제와

이 모든 게 다 필요한 것이라 말하는 설명이

놀라웠습니다.



수용적인 아이의 세계

왜 죽음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냐고 묻고 싶기도 했지만,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수용하는 아이의 태도가 느껴졌습니다.


'왜 나만'이기 쉬운 어른의 세계

'왜 나에게 이런 일이'라고 생각하며 고통을 바라보기 쉽습니다. 몇 년전 사랑하는 사촌동생이 음주 운전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고, 너무나 괴로웠습니다. 신부님께 고해성사를 드렸습니다.


"신부님, 하느님이 계시는걸까요."


신부님께서, "자매님, 인간이 편리하게 살기 위해 만든 것들을 누리는 혜택이 있는 것처럼, 어쩔 수 없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 있습니다.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것은 하느님의 영역이 아니라, 인간이 문명의 이기를 이용하며 사는 존재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인 것입니다."


사는 데 필요한 것들이란 그림 설명사는 데 필요한 것들이란 그림 설명


아이의 눈으로 본다면

결국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는 것입니다.


어린 아이의 입으로 들어서 인지, 저항할 수 없었습니다. 감동과 감사한 마음이 넘쳐 흐릅니다. 아이가 그런 엄마 마음을 느꼈는지, 동영상을 찍자고 하니, 다시 설명을 해줍니다.



기분 좋은 상상

뿌듯한 마음으로 돌아서며 말하네요.


"아빠가 빵집 하라고 했는데. 미술학원이나 화가가 될까도 생각 중이야."


"그래? 그럼 그림 그리는 빵집 어때? 빵도 팔고 그림도 팔고?"


아, 좋으다. 기분 좋은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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