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행복할 순 없듯

언제나 불행할 순 없어

by 노푸름

한 달을 못 가

3번이나 퇴사를 했다


첫번째 회사는 야근과 업무량이 많았고

두번째 회사는 팀원들이 유독 까칠했고

세번째 회사는 불합리한 제도가 많았다


이런 회사에서 버텨서 뭐하나

싶었다

나의 끈기와 열정이 부족했다

인정한다


그래도 변명을 보태자면

회사들 또한 기본에 충족하지 못했다


업무시간을 준수하는 자세

팀원 간의 예의

업무에 필요한 것을 제공할 의무 등


기본 중에 기본도 없는 회사인데

왜 나만 기본을 지켜야 하는가


정말 내가 잘못인 걸까

그들이 맞는 걸까

나는 오랫동안 번민했다


이제는 옳고 그름을 멈추고

내게 맞는 회사를 찾기로 했다


네번째 회사를 다니는 지금

후회를 잘 안하는 타입이지만

그냥 첫번째 회사에서 버텨볼 걸 싶다


그래도 이곳에선

한달은 무조건 버텨보자는 생각이다


그간의 회사를 다니며

출근 전날 밤마다 고뇌하던 때를 생각하면

지금이 훨씬 낫다고 퇴사 생각은 잠궈둔다


이제 사람인도 그만보고

잡코리아도 그만 봐야지


나를 막대하는 사람도

나를 무시하는 사람도 없는 이곳이라면

조금 더 버텨 봐야지


어쩌면 우리가 원한 건

큰 게 아니라

아주 기본적이고 사소한 것인데


사회는 그렇지 않다고

냉혹하다고 말하는 사람들


이젠 그런 편견을 지우고

살맛 나는 직장을 추구하는

사회 변화의 태동을 느낀다


내게 맞는 직장을 찾는 일이

나를 위한 일이란 걸


그 일을 찾기 위한 노력을

서슴치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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