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mate

어려운 밤

by 노푸름

답이 나오지 않은 지

칠백일이 넘어가고


내가 아니고선

아무도 답을 해줄 수 없음을

알았다


내 안의 쌓인 자질구레한 질문


쉽게 결정할 수 없게 만든

나의 조물주를 만난다면

내 주먹으로 코피를 터트리리라


그래서 결론이 뭔지

잔뜩 바람만 불어놓고

마음 어중간한 곳에 둥둥 떠다니는


아무래도

내 안에 확신이란 놈은 사라진 것 같다


후회란 놈이 확신을 잡아먹었을 거다


확신이 사라진 내 안에

결정이 있을리 만무


참 어려운 밤

티브이는 결국 끄지 않기로


결정은 한번에 채색하지 않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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