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이팝꽃 닮아
머리도 희고
웃는 얼굴도 희던 할매
하늘에서도 그렇게
하얗게 피어계시겠지
어느 날
하늘에서 이팝꽃 이파리
내려와 내 머리위에 앉아 주었으면
할머니가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려 손 뻗은 걸
금세 알아차릴텐데
멀리 날아가버린 이팝꽃 할매
눈을 감고 불러보는 당신
멀리 안 갔었었어?
놀랬잖아
사라진 줄 알고 놀랬잖아
꼭 여기 있구나
내 옆에 있구나
당신의 지친 하루를 따뜻하게 덮어줄 수 있는 이불이 되었으면. 당신이 외로울 때, 그 외로움을 잊을 수 있는 따뜻한 밥이 되었으면. 포근하고 모락모락 피어나는 그런 글이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