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빨래가 다 됐다는
세탁기 멜로디 음을 듣고
다용도실로 간다
그만
문지방에 발이 찌어
인상을 바싹 찌푸리고
아픈 발을 손가락으로 감싸쥔다
대충 아픔이 가시면
다시 빨래를 널어야 하는 것
아프고 자시고
자신의 몫을 하지 않으면
누구도 대신 처리해줄 수 없는
버팀목이 없으니
아플 여유가 없다
나의 사소함을
누구라도 알아줬으면 하는
애처롭고 또 귀엽기도 한
혼삶은
오늘도 지루함 없이
흘러간다
당신의 지친 하루를 따뜻하게 덮어줄 수 있는 이불이 되었으면. 당신이 외로울 때, 그 외로움을 잊을 수 있는 따뜻한 밥이 되었으면. 포근하고 모락모락 피어나는 그런 글이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