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청거리는 널 안아주고 싶어.
숨어야만 했던
외로움의 날들
유일한 불빛마저
흔들리고
그 작은 불빛아래
웅크리고 있던 너
날카로운 세상에 할퀸
눈빛에는 두려움이 서려있었지
휘청거리며 나에게 안기던
작은 영혼
조심스럽게 껴안아 봐
나보다 컸던 너의 몸이
한없이 자그맣게 느껴졌던 건
왜일까
연약한 나의 어깨보다 더 여린 너
이윽고 들리는 작은 숨소리
고요한 너를 닮은 눈물 소리
제멋대로 움직이던
불안정한 너의 음표들은
제멋대로 너를 연주해
괜찮아
당신의 그 지독한 번민을
끊어낼 수 있는 곳이
나라면
당신에게 유일하다면
나의 작은 품이라도 괜찮다면
이리와요
내 마음 다해
가득 안아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