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를 울리는
거대한 시들
보잘 것 없는 마음에 내려 앉으니
나의 모든 단어는 미천해져버리고
어떤 단어도 쓸 수 없을 것 같지만
우리의 위대한 시들은
미천한 단어도
미천한 꿈도 없다 용기를 주었고
게으른 나의 마음을 적어 내려간다
위대한 시인의 고통이 내게도 주어졌다면
나도 만인의 슬픔을 덜어주는
시를 지을 수 있었을까
그 화답을 기다리는 매일 동안
멍울진 마음으로
뜨거운 역사의 시를 따른다
나와 반하는 사람을
내모는 어린 마음은
언제쯤 어른이 될까
아마 내 옹졸한 마음은
사춘기 그 언저리겠거니
아직도 진심을 감출
예쁜 교복이 필요하다
가식과 무례함
무례와 겸손함
겸손과 자존감
편견없는 성인의 마음이 부럽지만
편견과 싸워보지도 못하고
백기 든 내 모습을
외면하기란 그렇게 쉽다
백년에 가닿은
기개와 기백은
우리 가슴에 오르내리며
오래도록 살아있네
고요한 밤
그대의 시를 노래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