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했더이다

by 노푸름

사랑했더이다

나 그대를 사랑했더이다


그래서

그대가 그리웠다


그대를 그리워할 때

그대도 그랬을까


아니,

그랬다면

나는 외롭지 않았겠지


그대는 왜 그때

고개를 끄덕이지 않았나요


그대는 그때 왜

내 눈을 보지 않았나요


작은 찰나의 찰나

흩뿌려진

편린의 편린들은

그저 쓰레받이에 쓸어 담아

버리는 수밖에


버려고 남은 조각이 있다면

어쩌지

버리고 남은 조각이 없다면

그것도 어쩌지


지금처럼만

변치말자

약속 걸던

그 날 그 시절

우리 마음 그대 마음

변할까 두려웠건만


시간흘러

마음흘러

지금은

그저 이시간이 흘러가기만

그러기만 바랄뿐


더 상처받지 않으려

이토록 멀리 떠나왔나


그때 사랑했던 그곳을 돌아보니


그래도 변하지 않는 사실 하나


나 그대를 사랑했던 것

그대도 사랑했던 것


사랑한다 말은 못했지만

그대를 향한 내 수많은 마음들

사랑이었더이다


수많은 의심과 다툼

그 시간은 모두


결국

우리 서로 사랑했더이다

사랑이었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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