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과 여행은 동일하다2

by HRKIM

제 브런치에서 가장 많은 라이킷을 받은 글은

2023년 3월에 업로드한「인생과 여행은 동일하다」였습니다. (449 라이킷)


인생과 여행은 동일하다


이 글에는 약 10년전, 설암 1기를 겪었던 개인적인 경험과 함께 인생을 하나의 여행으로 바라보며 의미 있게 살아가고 싶다는 다짐을 짧게 담아냈습니다. '인생과 여행은 동일하다2' 글에서는 이 글 다짐 이후의 내용들을 다뤄보고자 합니다.


대학원 시절 역시 치열했지만, 2021년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후인 2022년부터 2025년까지의 시간은 주말에 편히 쉬어본 기억이 손에 꼽을 정도로 밀도 높은 시간이었습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를 끊임없이 다그치며 달려온 시간이었습니다.


박사학위 논문인「혁신행동이 변화관리와 업무성과의 관계에 미치는 매개효과 연구 – 공직생활실태조사를 기반으로」는 제가 발을 딛고 있는 현실에서, 공공조직의 인사·조직 실무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논문에서는 경영학의 조직관리 개념인 변화관리(Change Management)를 공공 조직의 맥락에 적용했습니다. 민간조직에서 변화관리는 위기와 생존을 전제로 작동하지만, 공공조직은 법적·제도적 안정성이 높아 변화의 동력이 근본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개념으로 '공공봉사동기(Public Service Motivation, PSM)'를 강조했고, 민간과는 결이 다른 변화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논문을 쓰는 과정에서 더욱 분명히 인식하고 그 방법에 대해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고민해 왔습니다.


돌이켜보면, 그 과정 자체가 제게는 큰 의미였습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가 공공 부문의 인사·조직 실무를 직접하며, 관련 법령과 실무적 논의들을 깊이 들여다본 시기였다면, 2022년부터 2025년까지는 민간을 보며 끊임없이 따라다니고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HR Analytics, People Analytics라는 분야와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분야를 통해 조직 내 AX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민간조직의 다양한 흐름들을 이론이 아닌 사례를 통해 직접 접할 수 있었습니다.


보고, 배우고, 정리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공공 부문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고 싶다는 마음, 아주 작은 흐름이라도 보태고 싶다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걸어왔습니다. 2021년 공공을 대상으로 고민했던 변화관리의 문제의식은 조직의 단순한 AI 기술 도입을 넘어 AX(AI Transformation)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졌고, 조직 내 성공적인 AX는 결국 다시 변화관리(Change Management)로 귀결된다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현재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조직문화적인 측면에서의 AI 활용, 그리고 실질적인 조직 내 AI 실무를 함께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공공기관 인사부서나 기획부서의 관리자 분들, 또는 관련 사업을 수행하시는 분들께서 저를 알아봐 주시고 종종 연락을 주실 때가 있었습니다. 제 글을 통해 영향을 받았다는 피드백을 전해주실 때마다 가슴이 묘하게 떨렸습니다. 불모지처럼 느껴지던 이 영역에서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기 시작한다는 사실은 생각보다 큰 힘이 되었습니다. ‘혼자가 아니구나.’, ‘우리는 함께 걷고 있구나.’ 그렇게 느끼는 순간들이었습니다.


공공에서 이러한 흐름이 아직 본격화되었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저는 2026년을 기점으로 확실하게 공공을 향해 방향을 정하고 걸어가려 합니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AI로 인해 사람과 조직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빠르게 보고 배웠다면, 이제는 제가 발을 딛고 있는 공공을 대상으로 AX(AI Transformation)를 통해 어떻게 변화해 나아갈 수 있을지를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고자 합니다.


물론 2026년에도 민간과의 교류는 계속 이어갈 생각입니다. 다만 그 무게중심을 제가 속해 있는 이 ‘공공’이라는 공간에 조금 더 두고,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 성과들을 차근차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인생이라는 저의 여행 기간 동안, 아주 작더라도 0.01m의 발걸음을 남기고 싶습니다. 아래 사진은「인생과 여행은 동일하다」라는 글에 올렸던 사진입니다. 오늘, 같은 공간에 다시 서서 이런저런 다짐을 하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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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인생은 여행과 동일하다에 올렸던 2022년 사진, (우) 동일 위치 2026년 사진


아래 사진은 2023년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딸이 제 서재 문에 몰래 붙여 놓았던 방 이름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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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공부방’은 지금도 여전히 열심히 돌아가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이었던 아이는 어느새 올해 5학년이 되었습니다.

내일부터, 지금 제게 주어진 환경 안에서 다시 한 번 한 걸음 한 걸음 묵묵히 걸어가 보려 합니다.


두 번째 '인생은 여행이다.' 글의 마지막 역시, 드라마〈도깨비〉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에피소드,

그리고 가장 좋아하는 대사와 함께 다시 한번 마무리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app=desktop&v=j0JZpbQmIMQ&t=26s



나는 수천의 사람들에게 샌드위치를 건넸다. 허나 그대처럼 나아가는 이는 드물다. 보통의 사람은 그 기적의 순간에 멈춰 서서 한번 더 도와달라고 하지. 당신이 있는 걸 다 안다고. 마치 기적을 맡겨놓은 것처럼. 그대의 삶은 그대 스스로 바꾼 것이다. 그러한 이유로 그대의 삶을 항상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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