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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RKIM Mar 21. 2023

인생과 여행은 동일하다

조금은 개인적인 이야기

 매일 HR과 관련된 이야기들만 올리다가

개인적인 글을 써보려니 쑥스럽습니다.

자주 찾는 동해 바다

 저는 어려서부터 정말 여행을 좋아했습니다.

 결혼 후에도 가족들과 여행을 정말 많이 다녔습니다. 바다를 좋아해서 답답할 때는 꼭 바다를 찾습니다. 저는 인생이 이 여행과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여행이 무한하다고 생각하다면 하루하루가 무의미할 수 있습니다. 근데 우리는 보통 여행을 떠날 때 기간을 정하고 떠납니다. 여러분은 여행을 떠나시면 중간에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저는 여행을 시작한 지 1일이 지나고 2일이 지나면 이렇게 생각하곤 했습니다.


여행와서 하고 싶고 보고 싶은 것들이 많았는데 벌써 3일 차네 조금만 있으면 돌아갈 시간이네 아쉽다..



라는 생각을 하며 더 의미 있는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돌아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른 분들은 아닐 수도 있겠죠.. 제 성격이 좀 이렇습니다...)


 많이 지난 얘기이지만 저는 2016년 4월 설암 1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암을 초기에 발견해서 수술을 통해 잘 치료했고 지금은 완치 판정을 받은 상태입니다. 2016년 이전까지는 저는 죽음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2016년 처음으로 죽음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인지하였습니다. 그리고 시작이 있으면 끝도 언젠가는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경험 이후로 저의 인생관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저는 평소 생활과 일에 대해 의미를 찾기 시작하였습니다. 무조건 당장 편하고 즐거운 것이 의미 있는 것일까? 아니라면 어떻게 사는 것이 의미 있는 삶일까?

(물론 의미 있는 삶이라는 개념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2016년 경험을 이야기하기 위해 초반 여행이야기를 드렸습니다. 저는 여행과 인생이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은 유한합니다. 주어진 인생 속에서 누군가는 의미를 찾으려 하지만 어느 누구는 찾으려 시도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좀 더 의미 있는 인생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합니다.


 당시 죽음이라는 존재에 대한 인지와 앞으로 펼쳐질 삶에 대한 고민은 저의 인생관을 바꾸는 아주 큰 사건이었습니다. 그때 변화한 인생관은 지금도 살아가는데 아주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꿈꿉니다. 저라는 존재로 인해서 세상이 0.001m이라도 진일보할 수 있다면 저의 인생은 의미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지금도 거창한 목표가 아닌 매일매일 생계를 위해 출근을 하고 일을 합니다. 하지만 제 주어진 여력 안에서 그 이상의 가치를 찾기 위해 열심히 뛰어보고자 합니다.


아래 사진은 올해 초등학교 2학년인 딸이 제 서재 문에 몰래 붙여 놓은 방이름표입니다.



열심히 공부방


 이 작은 열심히 공부방에서 앞으로도 인간과 조직 그리고 데이터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고민해보고자 합니다. 또한 이를 통해 사회에 아주 작은 기여라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은 도깨비 드라마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에피소드, 가장 좋아하는 대사와 함께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나는 수천의 사람들에게 샌드위치를 건냈다. 허나 그대처럼 나아가는 이는 드물다. 보통의 사람은 그 기적의 순간에 멈춰 서서 한번 더 도와달라고 하지. 당신이 있는 걸 다 안다고. 마치 기적을 맡겨놓은 것처럼. 그대의 삶은 그대 스스로 바꾼 것이다. 그러한 이유로 그대의 삶을 항상 응원했다."

https://m.youtube.com/watch?v=j0JZpbQmIMQ&t=26s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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