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리 멤버십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김광종 프로덕트 오너
- 본 아티클은 2021년 7월 21일 퍼블리 타운홀 미팅에서 열린 프로덕트 오너(Product Owner) 김광종님의 스피치 '나는 왜 퍼블리에서 일하기 시작했고, 지금도 일하고 있나'를 토대로 제작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퍼블리에 인턴으로 입사한 후 3년 반째 일하고 있고, 현재 멤버십 비즈니스를 총괄하고 있는 프로덕트 오너(Product Owner) 김광종입니다. [프로덕트 오너(Product Owner) 김광종 님의 커리어리 프로필 보기]
아래 사진은 3년 반 전 처음 소령과 1:1 미팅을 할 때 소령이 찍은 거예요. 저는 신문 기사를 통해 퍼블리를 처음 알게 됐는데, 그때 스크랩해뒀던 걸 미팅 때 보여드렸더니 소령이 좋아했어요.
근데 사실 그때만 해도 퍼블리를 너무 애정해서 기사를 스크랩했던 건 아니었어요. 당시 저는 군복무 6개월 차였는데, 군복무 중인 청년들이 보통 그렇듯 자아실현의 욕구가 매우 강했습니다. 자아실현의 일환으로 신문 스크랩도 열심히 했던 거죠. 이번 발표를 앞두고 저 기사를 오랜만에 다시 찾아봤습니다.*
* 관련 기사: 술값 대신 지적 콘텐츠에 지갑 열게 하다 (조선일보, 2016.9.21)
제목이 눈에 띄네요. '술값 대신 지적 콘텐츠에 지갑 열게 하다.' 이 기사를 보면 5년 전의 퍼블리가 어땠는지 알 수 있습니다. 당시 퍼블리는 지적 콘텐츠를 크라우드펀딩으로 팔기도 하고, 북토크 같은 오프라인 행사도 할 때였는데요. 저에게 크게 와닿았던 건 소령의 이 말이었습니다.
퍼블리는 한국 사회의 지적 자본이 될 수 있는 유료 콘텐츠 시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저는 책을 좋아합니다. 엄청 많이 읽는다는 건 아니고, 좋아해요. 책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이번에도 역시 군대인데요... 저는 원래 공대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가서 연구자를 하려고 했는데, 저와는 맞지 않는다는 걸 느끼고 군대에 갔어요. 삶의 계획을 다시 세팅해야 하는 상황이었죠. '나는 무슨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하지?'
그때 책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책의 가치를 크게 느꼈어요. 사람들이 책을 읽으면 세상의 많은 문제들이 해결될 것 같아서, 사람들로 하여금 책을 읽게 하자는 것이 당시 저의 중요한 미션이었습니다. 그럴 때 이 기사를 보고 내가 하고 싶은 일과 퍼블리가 하고 있는 일이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전 기존 출판업계나 독립서점, 전자책만으로는 독서문화를 바꾸는 데 한계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이 팀은 뭐가 될진 모르겠지만 뭔가 해볼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어서, 관심을 갖고 계속 지켜봤습니다. 그러다 크라우드 펀딩으로 퍼블리 콘텐츠도 구매해서 봤는데, 너무 취향 저격인 거예요.
사실 그때는 CEO 소령이 좋아하는 콘텐츠가 많았어요. 지금이야 고객이 필요로 하는 콘텐츠를 만들지만, 처음엔 당연히 고객이 없었으니 CEO인 소령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만들었던 거죠. 제가 소령과 취향이 비슷한 것 같아요. 특히 'IMF 외환위기 20주년, 과거에서 미래를 배우다'는 전 재경부 장관을 인터뷰하고, 내가 좋아하는 제현주 작가가 저자로 참여하셨어요. '오… 점점 더 끌리는데?'
그런 생각을 하던 중에 전역할 때가 다가왔고, 마침 퍼블리 그로스 마케팅 인턴 공고가 나왔어요. 더 볼 것도 없이 지원했죠. 당시 전 일해본 경험이 없었는데, 그런 제가 가장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직무라 일단 지원했어요.
채용공고를 잘 보시면, 3개월짜리 그로스 마케팅 인턴이었어요. 면접 때 '전환 기회가 열려 있나요?'라고 여쭤봤는데 '아니다, 확답할 수 없다'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때 전역하고 도쿄 여행을 갔는데 온천에 앉아서 엄청 고민했어요. 주변 지인들에게도 다 물어보고. 결국 이번에 안 해보면 평생 못할 것 같다, 하고 싶은 걸 하자는 마음으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정식으로 일을 해본 게 퍼블리가 처음이었어요. 그래서 시키는거 열심히 하고 열심히 배웠어요. 특히 그때는 퍼블리에 신입이 많지 않았고, 한 명씩 뽑기 시작하던 때라 입사 후에 엄청난 하드 트레이닝을 받았습니다. 저도 매니저분께 거의 1:1 코칭을 받았죠.
이것도 3년 반 전에 CEO 소령이 찍어준 사진인데요. 이땐 제가 막내였어요. 방금 전역해서 머리도 짧고.
처음 입사하게 된 과정은 뭐, 이렇습니다. 지금부터는 '왜 3년 반이 지난 지금까지도 퍼블리에서 일하고 있나'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첫번째는 사람이에요. 저에게 일이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과 함께하는 거예요. 근데 현재 그런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같이 일하는 게 너무 좋고, 팀원들 덕분에 더 열심히 계속 일할 수 있게 되는, 그런 게 있어요.
두 번째는 저 개인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에요. CEO 소령이 자꾸 책임을 주는데, 물론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이긴 하지만 그만큼 재미도 있어요. 일종의 스릴이랄까? 이것도 퍼블리에서 계속 일하고 싶은 요인 중 하나이고요. 다른 퍼블리 팀원 여러분들도 더 스릴 있는 살얼음판을 걸으시길 기대합니다...!
마지막은 퍼블리 팀의 성장입니다. 한 1년 전쯤에, 성장이 정체했던 시기가 있었어요. 멤버십 구독자 5000명의 벽에 부딪쳐 1년간 고객이 증가하지 않더라고요. '사람들이 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던 저의 바람은 '요 시기'에 많이 버렸습니다...
근데 지난해 말부터 쭉 성장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요즘은 저희 퍼블리 서비스가 점점 더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성장하다 보면 언젠가 퍼블리가 유니콘이 될 수 있겠다!
사실 작년 3분기까지는, '퍼블리에서 큰 성공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떼돈을 벌고 싶으면 다른 곳에 갔겠지, 이런 말을 하기도 했고요.
근데 요새는 진짜 잘하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부쩍 들어요.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우리가 나아가려는 시장이 빈자리가 있고, 그 빈자리를 우리가 채울 수 있을 것 같아서. 물론 세상이 우리의 기대만큼 빠르게 움직이지 않으면 실패할 수도 있겠지만 기회는 분명히 있다, 그런 생각을 갖고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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