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 여행기 -12
어느덧 해가 저물어갑니다.
탈린에서의 마지막 밤이 찾아오는 중입니다.
깨끗한 칠판같은 하늘에 저 멀리 해가 가라 앉으며 내일을 기약합니다.
해는 내일 또다시 아름다운 도시 탈린에서 떠오르겠지만 저에게는 탈린에서의 마지막 해입니다.
붉게 홍조 띈 하늘이 점차 가라앉는 모습을 보면 언제나 가슴이 차분해집니다.
조금 쌀쌀하지만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워 움직일 수 없습니다.
귀에 꽂은 이어폰을 빼고 천천히 사라지는 붉은 노을의 소리를 듣습니다.
그 어느 때 보다 고요하고 사랑스러운 도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