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낮다고 가격경쟁력을 가질까?
창업을 시작하기 전 같은 아이템의 다른 업체와 어떤 경쟁력을 가질지 물어본다면, 많은 스타트업이 가격경쟁력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차별화 전략 중 가장 편하게 쓸 수 있는 전략이 가격경쟁력이다. 그렇다면 스타트업들은 이 단어의 의미를 보다 자세히 알고 사용하는 걸까? 경영학을 전공하지 않았고 경영책은 한 권도 본 적이 없는 청년 사업가가 직접 시장에서 느끼고 경험한 가격경쟁력에 대한 정의를 내려보고자 한다. 어디까지나 직접 느낀 경험에서 해석된 의미 해석이기 때문에 정답이 아닌 참고로 사용하길 바란다.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 가격경쟁력은 단순히 판매가가 낮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누군가 같은 제품을 10,000원에 판매한다면 9,900원에 판매해야 가격경쟁력을 가지고 보다 고객을 많이 끌어들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소비자가가 가장 낮거나 최저가 전략을 가지고 있다면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 회사의 매출이 그만큼 올라갔는지 손익 그래프의 변화가 있었는지 확인해보면 또 다른 문제였다.
앞서 이야기한 내용은 가격경쟁력을 가졌다고 생각했던 내용들이 실제로는 가격경쟁력이 없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적은 내용이다. 그렇다면 진짜 가격경쟁력은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까? 간단한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판매가가 10,000원인 A의 제품이 있다고 가정하자. 이 제품을 생산하는데 들어가는 비용 혹은 도매로 가져오는 가격이 5,000원일 때 이익은 5,000원이 발생한다. 가격경쟁력을 위해 판매가를 2,000원 낮춰서 이 제품을 8,000원에 판매했을 땐 3,000원의 이익이 발생하게 된다. 이때 과연 타 업체와의 가격경쟁력을 가지게 될까?
판매가가 10,000원인 A의 제품이 있다고 가정하자. 이 제품을 생산하는데 들어가는 비용 역시 5,000원일 때 판매 이익은 5,000원이 발생하게 된다. 이때 가격경쟁력을 위해 판매가를 2,000원 낮춤과 동시에 생산가를 2,000원 낮췄을 경우 5,000원의 이익이 그대로 발생하게 된다. 이때 과연 타 업체와의 가격경쟁력을 가지게 될까?
상황 1과 상황 2를 자세히 읽어보고 이해를 했다면 지금 머릿속에 있는 그 구조가 `진짜` 가격경쟁력을 가지는 구조다. `진짜` 가격경쟁력이란 무엇일까 상황 1과 상황 2를 토대로 설명해보려 한다.
상황 1에서는 판매가가 낮아졌기에 소비자 입장에서 봤을 때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매출이 일어나는 건 가격경쟁력을 위해 내린 2,000원의 이익이 제외된 상태에서 일어난다. 이럴 경우에는 가격경쟁력을 가졌다고 하기보단 2,000원의 비용을 마케팅의 용도로 사용했다고 생각하는 게 좋다.
상황 2를 살펴보면 소비자 입장에서 봤을 때 상황 1과 마찬가지로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판매가와 동시에 생산가가 2,000원이 낮아졌기에 이익이 5,000원으로 그대로 유지가 된다. 원가를 낮췄기 때문에 판매가를 낮춰도 처음 발생했던 이익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다. 이때는 별도의 마케팅 비용이 들어가지 않고 소비자에게 낮은 가격을 어필할 수 있다.
가격경쟁력이란 이 두 가지 상황을 보고 해석하면 편하다. `진짜` 가격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원가 우위에 있을 수 있어야 한다. 단순히 가격을 낮추는 게 아닌 원가를 낮추고 거기에 해당하는 이익금만큼 판매가를 낮춰 기회비용을 없앨 수 있어야 한다. 정리를 하면 가격경쟁력이란 원가를 절감해야 발생시킬 수 있는 전략이다. 가격경쟁력을 가지고 싶다면 판매가를 낮추기보다 원가를 낮출 전략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 그렇다면 원가를 낮추는 전략이 어떤 방법이 있는지 간단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대량생산이 가능한 구조를 가졌을 때 규모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기 때문에 생산가를 낮출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타 업체보다 더 많은 제품을 판매할 경우 가질 수 있는 경쟁력이다.
직접 생산을 하고 있다면 생산하는 기계의 숫자를 늘려 단기간에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하는 방법이다. 기계를 숫자를 늘리는 방법은 단순한 공장혁신의 예시중 하나로 그 외에도 인력, 기계 단가, 프로세스 구축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기계가 직접 생산하고 자동화 시스템을 만들었다면 생산에 대한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원가에서 우위를 가질 수 있다.
더 저렴하게 공급받을 수 있는 거래처를 찾아 확보하는 방법이다. 공장마다 생산하는 원가가 다르며 비슷한 혹은 같은 제품을 생산할수록 동시 생산에 들어가기 때문에 원가를 낮출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신규 공급처를 확보하는 것 역시 원가 우위를 가질 수 있는 단순한 방법 중 하나다.
기존에 도매로 제품을 가져오고 있다면 생산, 유통, 판매의 모든 구조를 통합하는 방법이다. 직접 생산 직접 유통 직접 판매를 할 경우에 중간 중계수수료의 부담이 사라지므로 원가 우위에 설 수 있다.
5년, 10년 시간이 흐르면서 쌓이는 노하우로 효율적인 업무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에 경험에 의한 원가 우위 역시 작지만 한몫을 차지할 수 있다.
그 외에도 공유, 삭제, 공동구매 등 다양항 방법으로 원가 우위 전략에서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무작정 가격을 낮추기보단 `진짜` 가격경쟁력을 가지고 거기에 맞는 전략을 짜길 바란다. 어디까지나 5년 이상 개인 사업을 해보면서 경험으로 느낀 전략이다.
작은 상담소 kakao
@나미야잡화점
http://pf.kakao.com/_vxjBD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