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설계>
프로젝트 실행 방법에는 린스타트업 방식은 유명하다. 실리콘밸리에서부터 시행된 이 경영모델은 이제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본 방법이다.
<프로젝트 설계>에서의 프로젝트 설계 방법은 훌륭한 기획서 작성에 많은 시간을 쓰고 실행에 비용을 줄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아는 '린스타트업' 방식은 이 책에서 말하는 것과는 반대 개념 아닌가? 이런 의문이 들었다.
린스타트업 방식은 "완벽함과는 거리가 먼 제품을 최대한 빨리 출시해서 신속하게 고객의 피드백을 얻고, 다시 제품을 개발하는 일을 반복하는 것"이다.
언뜻 계획 없이 서둘러 실행먼저 하라는 just do it! 말처럼 들린다.
린스타트업 방식과 이 책의 방식이 모순되는 듯이 보이는 이유는 "기획이라는 개념에 대한 우리의 시야가 좁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훌륭한 기획은
"전면적인 수행 단계에 돌입하기 전에 세심하고, 철저하고, 폭넓은 실험을 거듭함으로써 수행 단계가 순조롭고 신속하게 진행될 확률을 높이는 반복과 학습의 여정이다"
그러니까 기획은 책상에 앉아서 관료적인 업무를 보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최소 기능 제품(MVP)을 개발해서 고객의 속에 쥐여주고 어떤 일이 생기는지 관찰하고, 피드백받고 제품 수정하고, 다시 고객에게 전달하고 피드백 얻는 사이클을 반복하는 과정'
저자는 위의 과정을 프로젝트 수행단계가 아니라 기획 단계로 본다.
지금 내가 프로젝트 진행하는 방법이 틀리지는 않았다는 점을 확실히 알았고, 그냥 믿고 끝까지 진행하면 된다.
책에 재밌는 예시가 있는데 이걸 보면 프로젝트 기획이라는 게 더욱 와닿을 것이다.
"훌륭한 기획 프로세스는 당신이 지하실에서 당근껍질깎이를 설계하는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당신의 머릿속에서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도구를 만든 뒤에 친구에게 사용해 보라고 건네준다. 친구는 당근 껍질을 벗기다가 손을 베인다. '아 알겠어. 다시 바꿔볼게. 이제 이걸 써봐'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더 나은 도구가 만들어진다"
이렇게 실험을 반복해서 얻은 결과로 이제 최종적으로 프로젝트 실행 단계에 들어가는 것이다.
정리해 보자면, 프로젝트 기획 업무를 진행할 때 '실험'이 중요하다. 그런데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해야 한다.
바로 '경험'이다.
우리는 과거의 경험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중 재밌는 이유가 '특수성 편향' 때문이라고 한다.
쉽게 말하면, "자신의 프로젝트가 매우 특수한 일회성 모험이기 때문에, 앞서 진행된 프로젝트에서 배울 만한 내용이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현재 내가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예로 들어서 설명해 보겠다.
"디지털 디톡스 4주 프로그램"을 혼자서 진행 중이다.
사실 첫 번째가 아니라 두 번째 시도다. 첫 번째는 시도하다가 4주를 못 채웠던 것 같다. 그 이유를 생각해 봤다.
첫 번째 시도할 때는 <도파민네이션> 책을 읽고 중독을 벗어나는 방법에 대해서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가지고 시작했다. 하지만 중간에 위기는 찾아왔고, 이 위기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경험이 없었고, 다른 사람들의 경험도 찾아보지 않았기 때문에 무너졌던 것 같다.
두 번째 시도에서는 준비에 더 많은 시간을 쏟았다. 나의 브런치북에서도 작성 중이지만, <도파민네이션 워크북>의 연습문제들을 자세하게 풀어보며, 디지털 디톡스를 위한 문제인식과 그리고 환경세팅을 철저하게 하고, 위기가 왔을 때 해결방법도 준비해 놨다.
지금은 11일째이고, 좀 더 안정적으로 진행 중인 것 같다.
요약하면, 프로젝트 기획 업무는 '실험'과 '경험'을 모두 활용해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말이다.
"최고의 기획이란 무엇을 의미할까? 풍부한 프로네시스를 갖춘 프로젝트 리더와 팀이 경험과 실험을 최대한 활용해서 수립한 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