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내가 태어나 자란 이곳이 왜 이리 낯선가

by 모루

SEOUL

버섯같이
아파트가 자란다
난개발로 확장된
육백 년 넘은
Metro City

검푸른 한강이
힘겹게 흐르고
마천루에 갇힌
석촌호수가
고여 썩어 간다

내가 태어나 자란
이곳이
오늘따라
왜 이리 낯선가

꽃 닮은 노란 택시들이
빵빵빵
노래 부르는
잠실대로에

밍밍한 인공감미료의 맛으로
재구성된 내 고향
SEOUL의 얼굴에
외꽃 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