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오늘의 시

by 모루

나에게


모루

여름은 나에게

광휘가 사라진 분홍빛 구름처럼

바다는 나에게

간조의 드러난 드넓은 모래처럼

숙명은 나에게

한창을 예고하는 매미의 울음처럼

휴식은 나에게

한 번씩 불어오는 나무그늘 밑 바람처럼

눈 인사하고

말을 건네고

새 힘을 돋게 하여

다시 걷게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