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입니까

오늘의 시

by 모루

사랑입니까


사랑입니까

열어젖힌 락커함 거울 밑

비타민C 한 캡슐과

홍삼 한 봉지


생존이 치열했던

헝거 게임,

고도의 전략을 짰던

보드 게임

한복판에 내던져진 채


한숨만 쌓여가던

내 이름도 아닌

육 개월 대여의

빈 락커 안이

유난히 빛난다


스러지던 일몰

솟아오르는 일출 사이

좌충우돌 방황했던

나쁜 기억을 잊으라는 듯

미덕의 한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