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동 해수탕

외도동

by 모루

외도동 해수탕



외도 해안 산책로 맞닿은 해수탕에

맑은 연안의 해수를 끌어와

이틀은 보들보들한 피부에

때를 밀러 주민들이 모여든다


화산 토라 잘 지워지지 않은 몸을

해풍에 절어 언 몸을 녹이기 위해

뜨끈한 해수로 몸을 녹이기 위한 시간은

도민을 위한 혜택과 위로다


새벽부터 늦은 오후까지

바구니에 세면도구 채우고

부단히 움직이는 땅거미들

섬을 빛내러 먼지 뒤엎어 쓸 노동자들


밭일에서 바닷일까지 마다하지 않고 나서서

관절마다 쑤셔대는 통증도

해수탕에 오면 시원하게 씻어내고

만담도 오가며 소식도 들을 수 있으니


매일 안 가고 버틸 수 있으랴

피부가 고와지고 통증도 사라지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 아니냐며

해수탕의 희뿌연 수증기가 도민을 유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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