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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ina Aug 20. 2023

공부할 부분이 너무 많은 미국 건강기능식품 영역

Reina의 사업일기 2

8월도 중순이 훌쩍 지나버렸다.


- 사업자등록완료

- 건강기능식품영업신고증 발급완료

- 수입식품 등 구매대행업 영업등록 증 발급완료

- 통신판매업 신고증 발급완료


판매에 필요한 서류들이 드디어 다 갖추어졌다. 통신판매업 신고증이 나오면 네이버스토어를 비롯한 10개가 넘는 오픈마켓에 다 가입하리라 생각했지만 예상치 못한 '법' 이라는 벽 앞에 잠시 주춤한 상태이다.


 '미국' 의 경우 워낙 큰 시장이고 선택지도 많기에 배송대행지를 고르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았다. 전체적인 시뮬레이션을 해보기 위해 한 '배송대행지'를 이용해 부모님께 물품을 보내보기도 했는데 그 조차 우왕좌왕이었다. 그리고 '캐나다' 의 여러 업체와 컨택 중인데 아직 캐나다에서의 '배송대행지'는 확실하게 정하지 못한 입장이다.


지난주 처음으로 네이버스토어 상품소싱을 하고 상품등록을 하면서 느꼈다.


'구매대행' 영역이라고 해서 그냥 하면 안 되겠구나


내가 어떤 상품을 소싱하고 어떤 상품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어떤 상품을 판매하고 어떤 상품을 마케팅하냐에 따라 소비자들의 선택이 달라지고 그로 인해 조금 과장하자면 생활과 삶의 질까지 달라질 것이다. 나는 그만큼 건강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건강관리를 하는데 있어 영양제를 꾸준히 먹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다. 그렇기에 더 좋은 상품들만 고르기 위해 성분표를 보며 노력했다. 실상 선택은 소비자들이 하는 것이지만 선택지를 제공하는 공급자의 역할에 대해 한 번 더 돌아보며 나의 고민은 더 깊어졌다.


시작부터 왜 이렇게 고민이 많냐, 누가 처음부터 다 알고 시작하냐, 하면서 알아가는 거지.


나도 이 문장들에 공감한다.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하지만 지금 이 부분들은 내가 이 일을 발만 담갔다가 끝나는 그런 가벼운 일로 생각하지 않기에 더 확실하게 잡고 가고 싶었다. 그리고 잘못했다가는 일이 많이 복잡하게 꼬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초보자들은 더욱더 도전하지 않는 '건강기능식품' 영역이라고 했다. 이미 시작했으니 어쩌겠는가.


우선 가장 먼저 내가 팔고 싶은 상품들을 팔지 못 하는 이유에 대해서 구체화하기 시작했다. 간단히 한 단어로 설명하자면 '규제' 때문이었지만 그 부분에 대해 깊게 들어가면 한도 끝도 없었다. 그 부분을 조금씩 파고 들어가기 시작했다. 영양제에 들어가는 영양소 성분부터 위해성분까지, 그리고 소비자들이 개인사용용도로 구매가 가능한 상품들의 성분까지 찾아보았다.

이후에는 한국에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상품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했다. 브랜드별로 정리하고 상품별로 정리했다. 정말 일이 끝도 없었다. 이제 시작한 일이라 배워야 할 부분은 끝도 없고 하나를 알아가면 더 공부해야 할 부분이 10개, 20개, 30개가 나왔다. 정리가 되지 않았다. 그전에 하던 부분도 계속 이어갔어야 했다.


그리고 '내'가 소비자라고 생각하고 다가갔다. '내'가 나의 업체를 이용하는 '고객'이 되었다고 생각했을 때 이 업체를 바라보는 데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 무엇일까? 를 생각해 보았다.

- 두 번, 세 번, 지속적으로 나의 고객으로 전환시키는 데 있어서 중요한 부분은 무엇일까?

- 꾸준히 찾아가게 하는 가장 결정적인 부분이 무엇일까?

바로 '신뢰성'이었다. 나는 이 신뢰성을 만들어 내기 위한 작업이 필요하다 생각했다. 이제 시작하는 입장에서 '신뢰성'을 만들어내는 작업까지 하려니 더 할 일이 많은 것은 당연했다.


무엇부터 해야 할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렇게 나는 삼천포로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내 일의 흐름표를 작성했다. 일의 우선순위를 잡아갔고 어떤 단계에서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차근차근 흐름표를 만들었다. 그렇게 흐름도를 만들고 난 후부터는 모양이 잡히기 시작했다. 끝이 보이지 않았던 드넓은 사막 한가운데 방향을 알려주는 빨간 깃발 같은 역할이었다.

이 일의 흐름도를 만드는 것조차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지금까지 3~4번은 번복했는데 앞으로 몇 번을 더 그려갈지 모르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재밌었다.

다음 주에는 오픈마켓 가입 & 넥스트엔진 세팅하기, 소싱해 놓은 상품 등록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상품 소싱하기, 벤치마킹 스토어 연구 (어떤 상품들로 구성되어 있는지 / 어떤 상품이 잘 팔리는지 등) 하기 와 나의 워드프레스 홈페이지 단단하게 구축하는 시간들로 보낼 것이다. 이렇게 계획을 하지만 다음 주 어떤 시간들이 나에게 찾아올지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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