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대안을 받아들일 순 없었다. 반대로, 이 상황에서 '취소통보' 라는 부분을 수용하고 나가기에는 억울한 상황이기도 했다.
나의 프리랜서 인생 시작을 하게 해 준, 현 필라테스 & 요가 & 명상센터 운영 중인 Amoca.
새로운 제안이 들어왔다. 센터에 운동과 건강디저트인 그릭요거트를 함께 해볼까 한다고. 나보고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그리고 그릭요거트 지점을 함께 해보는 것이 어떻냐고 물었다.
프랜차이즈 라는 것은 인생에서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최근에는 건강식으로도 분류가 되지만, 디저트류에 속하는 그릭요거트이기에 더 그랬다. 휴게음식점을 운영해 본다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해본 적은 없었지만, 좋은 기회에 해당 프랜차이즈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왔고 친구는 나를 생각해서 해준 제안이었다. 나와 함께하지 않더라도 진행은 할 수 있었지만 나를 생각해서 나와 함께 해보자고 이야기를 해준 것이었다. 내년 초까지 조금 자리 잡아 현금흐름을 만들어 놓은 상태에서 화장품 사업을 진행해 보자고 이야기를 했다.
처음에는 지원사업 계약이 취소되고 업체에서 제시한 다른 대안 장소에서 시작하는 게 나을까? 에 대한 고민도 했다. 하지만 그 장소는 시작하려고 했던 아이템과 너무 맞지 않는 상권에 있었다. 어느 날 전화로 나에게 필라테스 센터에 샵인샵으로 해보는 게 어떻냐고 물었다. 필라테스 센터 공간에 무리해서 샵인샵 넣는 느낌이라 처음에 주춤했던 것이 사실이다.
1:1로 프라이빗하게 수업이 진행되는 공간에 그릭요거트샵이 들어왔을 때 수업에 방해가 되진 않을까?
너무 분위기 있게 잘 꾸며진 이 공간에 대한 변화 등 걱정도 있었다.
그리고 이후부터는 너무 신기하게 일이 착착 진행되었다. 대표님과의 만남, 가맹점 계약, 공간을 어떻게 구상할지에 대한 논의, 교육일정까지.
9월엔 교육을 다 들었고 공간에 대한 간단한 공사와 물품이 들어오면 바로 오픈할 예정이다.
이전 지원사업 할 때는 진행되지 않았던 부분들인데 다르게 하나씩 진행되는 것들이 보인다. 물론, 내가 이전에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템이고 분야이긴 하지만 제안이 들어왔을 때 플로우를 탄 듯 진행이 되었다.
사업을 시작한 지는 얼마 안 됐지만 프랜차이즈도 처음이다. 대학교 때 이후, 아르바이트를 할 때 서빙알바를 하긴 했지만 디저트/카페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프랜차이즈 가맹 계약을 하면 필요한 서류, 진행해야 할 부분들에 대한 파일을 주셨다.
개인적으로 준비해야 할 사항들을 보기 좋게 정리해 주셨고 그것을 보며 하나하나 정리해갈 수 있었다.
이 외에도 레시피파일, 초도물품파일, 주의사항, 질문모음파일 등 보기 좋게 정리해 주셨고, 배달플랫폼 + SNS 교육도 함께 진행해 주셨다.
그리고 본점에서 교육을 총 4회에 걸쳐 할 수 있었는데, 부족하다고 느끼면 추가로 더 해주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