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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하 Jan 18. 2023

아마존의 성공 원칙을 개인에게 적용한다면?

<순서파괴>를 읽고나서

아마존은 대표적인 글로벌 IT 대기업입니다. 이커머스와 클라우드 산업에서 세계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IT 디바이스(음성 비서 알렉사, 전자책 킨들, 파이어티비 등)와 유통(아마존 풀필먼트 서비스), OTT(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마존이 처음부터 여러 가지 사업을 가진 대기업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한 아마존이 지금처럼 성장하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는데요, <순서파괴>라는 책에는 아마존이 시행과정을 겪으며 정립해 나간 여러 가지 원칙과 일하는 방식에 대한 내용이 서술되어 있습니다.


저는 아마존이 정립한 원칙이 조직 운영의 관점에서뿐만 아니라 개인에게 있어서도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나에게 적용할 수 있는 아마존 원칙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오늘은 개인에게 적용해서 생각해 볼 만한 몇 가지 원칙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 기획자나 사업 개발 직무의 입장에서 아마존의 업무 방식이 궁금하다면 제가 작성한 다른 글도 추천드립니다.

- 아마존처럼 내 서비스 플라이휠 찾기 (요즘IT, 전체 조회 가능)

- 아마존은 왜 순서를 파괴했을까요?.. 아마존 방식으로 서비스 기획하기 (아웃스탠딩, 회원만 조회 가능)


출처. Unsplash


1. 적게 약속하고, 더 많이 증명하기

제프가 직원들에게 자주 훈계한 내용으로는 한 가지가 더 있다. 고객의 기대를 넘어서려면 항상 ‘적게 약속하되, 더 많이 제공해야 한다’는 점이다. 


아마존은 초기에 물품을 직접 유통하지 않고 택배 회사를 이용했습니다. 당시 택배 옵션에는 일반 배송과 빠른 배송이 있었는데, 아마존은 사이트에서 일반 배송이라고 표기해 두고 실제로는 빠른 배송을 통해 고객에게 상품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무료 업그레이드'가 되었다고 이메일을 보내서 고객이 특별한 혜택을 받는 기분을 누리게 만들었습니다.


아마존은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제공할 수 있는 가치보다 큰 것을 거짓되게 약속하면 안 되고, 약속한 것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저는 개인으로서 다른 사람을 만나거나 업무를 할 때에도 이 같은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간혹 사람들은 스스로의 능력을 증명하는 것보다 그것을 포장하는 데 더 큰 노력을 들이곤 하는데, 자신을 잘 포장하고 알리는 것도 중요할 수 있지만 내실이 없다면 그 사람에 대한 신뢰를 유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2.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지원자를 인터뷰할 때면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은 오랫동안 일하거나, 열심히 일하거나, 똑똑하게 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마존닷컴에서는 이 셋 중 두 가지만 고를 수는 없습니다.’


아마존은 오랫동안, 열심히, 똑똑하게 일할 수 있는 직원을 뽑았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회사가 원하는 이상적인 요소인 것 같지만, 저는 사람마다 서로 다른 성향과 목적이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똑같은 방식으로 일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자신이 어떻게 일하고 싶은지 스스로 인지하고, 현재 회사가 자신이 추구하는 방식과 적합한지 확인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만약 개인과 회사가 일하는 방식의 괴리가 크면 서로의 행복이나 성장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습니다.



3. 한 가지 일에 집중하기

발명에 실패하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그 일을 누군가에게 파트타임 업무로 맡기는 것이다.


저는 창업가나 전문가들처럼 한 분야에 대해서 계속 정진하거나, 회사를 다니며 책을 쓰고 사이드잡을 하는 사람들처럼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은 모두 좋은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가치관과 성향에 따라 성과를 낼 수 있는 형태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정말 문제는 어떤 일에도 집중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책상에 앉았는데 공부를 잠시 해보다가, 집중이 안되어서 잠시 책도 읽었다가 하는 것과 같은 상황입니다. 사실 저도 그런 경우가 많은데, 효과적으로 시간을 보내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 한 가지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자 합니다.


출처. Unsplash


4. 돌이킬 수 있는 결정에 대해 과감해지기

어떤 결정들은 중대하고 되돌리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한쪽에서만 열리는 문처럼 영영 되돌릴 수 없는 경우도 있지요. 이런 결정은 심사숙고해야 하고 협의 과정을 통해 체계적으로 조심스럽게, 그리고 천천히 내려져야 합니다. 우리는 결정을 실행하고 나서 뭔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되돌릴 수 없는 경우를 타입 1 결정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결정이 그렇지는 않지요. 양방향으로 열 수 있는 문처럼 언제든 되돌릴 수 있습니다. 이것을 타입 2 결정이라고 합니다. 만약 타입 2 결정을 내렸다면, 실패한 결과를 오랫동안 감수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시 문을 열고 들어가면 됩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결정을 크게 '돌이키기 어려운 결정'과 '돌이킬 수 있는 결정'으로 나눌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사실 우리들은 종종 돌이킬 수 있는 결정에도 지나치게 조심해지고는 합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취미나 공부를 시작할 때, 해보고 잘 안 맞으면 그만둘 수 있음에도 자신이 잘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쏟게 된다는 것입니다. 돌이킬 수 있는 결정이라면 조금 과감하게 실행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5. 현재에 안주하지 않기

점차 업계의 표준이 ‘이틀 이내 배송’에서 ‘하루 배송’으로, 그러다가 ‘당일 배송’으로 정착될 것이다. 지금까지 구축해 놓은 시스템에 만족한다고 할지라도, 그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주주의 장기적 관점은 고객의 관심과 완벽할 정도로 일치한다는 확고부동한 믿음으로, 우리는 이 새로운 여정에 즉시 착수해야 한다. 고만고만한 높이의 봉우리에서 안주하다가는 언젠가 자신이 리스크를 회피하느라 놓친 더 높은 봉우리에 경쟁사가 올라서 있는 걸 보게 될 것이다.


기업은 항상 경쟁 속에 놓여 있으며, 아무리 대기업이라도 방심하다가는 새로운 혁신 앞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개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현재 자신의 기술에 대한 수요가 언제든 없어질 수 있습니다. 반면에 우리가 현재의 역량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새롭게 공부하고 도전한다면 이전에는 보지 못한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크게 성장한 기업은 서비스로서 많은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해 줄 뿐만 아니라, 성장 과정을 통해 여러 개인에게도 깨달음을 주는 것 같습니다. 저도 앞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가치와 인사이트를 줄 수 있는 기업을 만들어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여러분은 아마존의 원칙을 통해 어떤 생각을 하게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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