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주제는 예상했던 대로 대부분 아이들이 ‘부모님’라고 대답했다. 잔소리하는 부모님에 대해 가끔 짜증이 난다고 하면서도 그 이면에 담긴 의미를 스스로 알고 있는 모습들이 기특했다. 돌아보건대 나 또한 그런 시절을 보냈기에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몸은 따로 놀았던 그 시절을 겪으며 이렇게 성장하지 않았나 싶다.
사실 이번 주제는 뻔한 대답을 알고 있으면서도 일부러 정해보았다. 그 이유는 어버이날이 아니더라도 부모님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기 위해서다. 꼭 부모님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주변을 돌아보면서 고마운 사람들을 떠올려보는 일은 지금을 잘 살아야 하는 동기 부여가 될 수도 있다.
돌아보면 지금까지 내 삶에 영향을 끼친 사람은 너무나 많다. 그때는 몰랐지만 스치고 지나온 인연들이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삶의 은인임을 알겠다. 이 아이들도 지금은 모르지만 언젠가 어느 날은 알게 될 일이다.
먼저 나 또한 아이들과 다르지 않다. 부모님은 내 삶의 뿌리를 단단히 내리도록 몸소 실천으로 삶을 보여주신 분들이다. 시간이 흘러 부모의 자리에 서보니 더 뼈저리게 느낀다. 그리고 어쩌면 극히 일부분일지라도 두 분의 모습을 조금씩 닮아가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라고 나에게만 말해 본다.
하지만 살다 보니 비바람의 세기가 점점 강해지고 삶의 유혹이 나를 흔들 때마다 어이없게 휘청거렸다. 그런 어느 때 내 삶의 방향을 이끌어주신 분이 바로 스승님이시다. 요가 선생님으로 만난 인연이지만 그 이상을 뛰어넘어 한없이 부족한 나를 제자로 받아주셨다. 수없이 많은 귀중한 말씀으로 내 삶의 근간을 일으켜 주시고 지금 이 글쓰기가 가능하게끔 시발점이 되어 주셨다.
특히 전혀 예상치 못한 시詩와의 만남을 통해 스승님은 내 안에 가려진 본성을 알아채도록 해주셨다. 나는 오늘도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쓴다. 그리고 시詩를 쓴다. 내 안의 본성이 이끄는 대로 쓸 뿐, 작위作爲의 시詩를 쓴 적은 한 번도 없다.
소도리샘의 베롱베롱 이야기
“지금까지 내 삶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사람은 부모님이다. 왜냐하면 어릴 때 내가 하고 싶었던 직업도 다 엄마, 아빠의 영향을 받았고, 엄마, 아빠가 무슨 일을 하면 나도 따라 하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나에게 영향을 준 사람은 센터 친구들이다. 나는 2학년 때 전학을 와서 친구들도 없고 친구들이랑 친해지기가 쉽지 않아서 학교생활이 지루했는데 센터를 다니면서 나랑 같이 놀아주고 슬플 땐 위로해 줘서 학교생활에 적응할 때까지 힘들지 않게 보냈던 것 같다.”
“6학년 때 담임 선생님 : 한 번 한 약속을 꼭 지키시고 몇 번 못 만나서 어색할 수도 있는데 우리에게 먼저 다가와 주셨기 때문이다. 나도 6학년 때 담임 선생님처럼 자신이 한 약속을 꼭 지키고 먼저 다가가는 것을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내 삶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사람은 가족이다. 왜냐하면 나에게 조언도 해주고 칭찬도 해주고 때로는 혼나기도 하면서 내가 점점 발전되는 것 같다. 엄마도 나를 혼낼 때는 정말 짜증 나지만 다시 생각하면 내가 하나 더 배운 느낌이다. 이런 것 때문에 내 삶에 가족이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다.”
“내 삶에서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사람은 우리 엄마 같다. 같은 여자여서 엄마가 많은 정보와 조언을 해줬고 학교생활하면서 힘든 것도 많이 말했었는데 그럴 때마다 옆에서 많이 도와줬고 또 잘못한 일이 있을 때는 따끔하게 말해주기도 하고 내가 바른 사람이 될 수 있게 옆에서 지켜봐 주는 사람이 엄마이기 때문이다.”
“내 삶에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친 사람은 ‘나’이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친구 또는 가족)들도 내게 도움을 주긴 했지만 내 삶, 내 인생이니까 내가 가장 많은 노력을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