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은배우의 매력과 신선한 상상력의 조합으로 무장한 독립 영화다. 대중적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운 영화일거라는 생각을 해본다. 초등학생이지만 수 많은 학원을 다니며 공부에 지쳐 있는 동춘이 우연히 막거리를 만나게 되고 막걸리와 의사소통을 하며 관계를 형성하게 되는 내용이다. 막걸리의 발효할 때 나오는 발효음을 모스 부호로 해석해서 페르시아어를 놀라울 정도로 깨우치게 된다. 처음에 동춘의 놀라운 학습력에 즐거워하지만 방안의 막걸리를 발견하고는 폐기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동춘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막걸리의 근원에 대해서 파해치게 된다.
개성과 순수한 동심으로 무장한채 적절한 유머가 깃들여 있는 오락영화처럼 보이지만, 한국 사회의 극성인 학업렬과 경쟁의식을 비판하고 있으며, 소외되는 아이들의 아픔을 담고 있는 영화이다. 동춘의 성공을 바란다는 엄마는 결국 경쟁하고 자기 존재를 확인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동춘을 이용할 뿐. 동춘의 마음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막걸리는 핵심 소재로 동춘의 순수한 마음과 소외된 아픔을 대변하고 있다.
영화를 보는 동안 소재의 참신함과 상상력에 자극을 받았던 것 같다. 감독의 차기작이 기대된다. 앞으로 보다 대중적인 작품으로도 성공 할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