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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드라마 LTNS 리뷰와 해석

by 멜리에스컬쳐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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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NS는 롱 타임 노 섹스의 약자입니다. 섹스리스 부부가 아파트 값 하락과 택시차량 침수로 손해를 매꾸고자 불륜 커플들에게 협박하고 돈을 받아내는 내용의 블랙 코믹 드라마입니다. 코미디를 만드는 솜씨가 훌륭해서 피식거리며 웃게 되는 일이 많았습니다. 전반부까지의 LTNS는 코믹 드라마의 웃음과 불륜커플을 단죄하는 쾌감까지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 드라마입니다. 후반부에는 부부의 관계에 보다 진지하게 집중하는 드라마 장르로 변모합니다. 단순히 즐겁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드라마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 좋은 드라마였습니다.


독립적인 에피소드, 매회 등장하는 새로운 불륜커플들의 개성있는 연기의 향연

6회라는 짧은 회차의 구성. 매회 각각 독립적인 에피소드로 긴 호흡의 이야기에 부담을 느끼시는 분들에게는 부담 없는 좋은 드라마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매회 다양한 커플들이 등장하는데요 새로운 얼굴의 좋은 배우들이, 개성있는 캐릭터로 분해서 매 회마다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믿을 수 있는 감독과 배우의 만남

윤희에게로 섬세한 시선을 보여주었던 임대형 감독과 소공녀로 독특한 시선으로 젊은 세대를 바라봤던 전고운 감독의 만남은 좋은 시너지를 보여줍니다. 주인공인 남성과 여성 캐릭터를 표현함에 있어서 두 명의 남녀 감독의 기용은 캐릭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을 것 같습니다. 이솜배우와 안재홍배우는 이미 전고운 감독의 전작 소공녀에서 합을 맞춘적이 있기에, 이번 작품에서는 부부로 호흡을 맞추기에 더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믿을 수 있는 감독과 배우들이 모인 만큼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롱타임노섹스와 오버섹스

우진과 사무엘은 결혼을 한지 시간이 지났고, 권태기에 이르게 됩니다. 그리고 롱타임노섹스를 하게 되며, 일종의 금욕을 하게 됩니다. 과도한 욕망을 보여주는 불륜 커플의 오버섹스와 대척되는 지점에 있습니다. 금욕적인 커플이 불륜커플의 과도한 욕망을 단죄한다는 설정이 재미 있었습니다.


그들 각자의 사정 그리고 죄책감은 어쩔 수 없어요.

나빠 보이는 불륜커플에게도 각자의 사정은 있습니다. 일단 불륜을 단죄하는 것은 표면적으로 옳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그것도 누군가의 마음엔 아픔을 남기는 행위일테니까요. 그렇게 누군가의 아픔으로 돈을 버는 이들의 행위가 결코 정당하게 볼수 만은 없습니다. 당연히 부부에게도 죄책감은 있으며 대가를 치르게 이를 테면 이가 부러진다거나 사고를 당한다거나 말이죠.


권태기에 도착한 부부의 위기와 관계회복기

공공의 적을 둔 부부는 그 동안 가지고 있던 서로에 대한 불만과 권태를 잊어가는 듯합니다. 불륜 커플을 협박하러다니면서 우진과 사무엘은 결속되며 닫혀있던 섹스에 대한 열정도 서서히 회복되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좋게 풀리고 있다고 느껴질 때쯤, 위기가 다가옵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서로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되고 극도의 배신감을 느끼고 헤어지게 됩니다. 사랑이라는 믿음으로 함께 하게 된 두 남녀가 불륜이라는 배신 후 받게 되는 상처는 더욱 큽니다. 따라서 관계의 종착역까지 가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마음이 남아 있다면, 한 번의 실수를 뒤로 한 후 관계는 한층 더 성숙하고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불륜이란 서로의 관계에서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한 행위였다면, 그 후엔 그 부족함이 생기지 않게 서로 서로 노력할 수 있을테니까요.


https://youtu.be/MW-Fly5y2Yw?si=SX3p7QGvZA83rA6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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