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투미는 최근 유행하고 있는 숏폼 컨텐츠의 자극성과 휘발성을 빌어와 어머니의 죽음으로 상실감에 빠져 있던 미아의 아픔을 탐구하는 영화입니다. 저예산 월메이드 영화를 배급하는 A24의 배급 작품으로 제작비 대비 놀라운 흥행을 한 작품입니다. 소재와 주제면에서 흥미롭고 시의적절하고, 공포영화가 주는 스릴과 즐거움도 즐길만한 좋은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극장에서 놓쳤었는데. 흥미있게 지켜보던 영화였던지라. 웨이브에서 영화를 공개했다고 해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미아는 어머니의 죽음으로 상실감에 빠져 있는 인물입니다. 어머니를 구하고 돌보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죠. 제이드를 제외하면 친구들조차 남아 있지 않을 정도 였습니다. 제이드를 따라 다니엘의 초대로 파티에 가지만 친구들은 그녀가 너무 우울하다며 멀리하려고 하죠. 상실감에 아파하던 미아이기에, 파티에서 벌어진 강령술은 더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게다가 강령술 체험은 자신을 돋보이게 만드는 쾌락까지 선사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악령은 미아의 마음 속에 있던 상실감과 외로움을 더 깊게 파고 들어 큰 감응을 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미아와 강력하게 연결된 악령은 90초라는 시간제한은 막을 수 없게 했습니다. 그후로 미아에 펼쳐지는 것은 더욱 커다란 악몽의 연속이었습니다.
강령술로 악령과 인물들이 이어지는 시점 전환은 흥미롭고 효과적으로 공포를 구현해 냈던 것 같습니다. 특히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후반부의 반전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는데요. 그동안 미아가 현실이라고 생각했던 장면들이 악령들의 눈속임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장면이었습니다.
영화의 장점은 군더더기 없었던 연출도 한몫했던 것 같습니다. 악령의 손의 전 이야기라든가. 악령들의 존재를 파고 원인을 파는대신. 악령의 손이 보여주는 공포와 인물들에게만 집중해서 짧은 시간안에 이야기를 잘풀어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부 공포 영화들이 너무 많이 보여주고 싶어서 실패하는 전처를 밟지 않아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공개될 2편에서는 혼령이 된 미아의 이야기라 든지. 악령의 손의 정체라든지. 악령들의 전사라던지. 말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펼쳐 낼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틱톡에서부터 유튜브쇼츠, 인스타그램의 릴스까지. 어느 순간부터 짧고 강렬한 영상을 담은 컨텐츠들이 유행을 함으로서 많은 문제들도 일어나고 있다고 하는데요. 자극적인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 벌이는 행위들이 위험한 상황을 발생하기도 심지어 사망사고까지 일어나기도 한다고 합니다. 영화속 강령술도 숏폼으로 소비되고 자극적이고 쾌감을 추구하지만 결국에는 누군가를 공포와 죽음으로 몰아넣는다는 점에 비슷한 면을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숏폼 컨텐츠가 주는 자극성도 좋지만 그것들이 가지고 올 위험에도 대비하고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https://youtu.be/qco0dTGk_Z0?si=c4VSLx-sIFSEqy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