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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멜리에스필름 Mar 11. 2024

황야 리뷰

 황야는 SF, 종말영화를 표방하고 있지만 그건 얄팍한 포장지로보이고 단순하면서도 직선적인 B급 액션 영화로 보였습니다. 큰 기대하지 않고 본다면 나름 재미있는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뢰와도 같이 피할 수 없이 도처에 깔려있는 클리셰와 단순하고도 허술한 만듬새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기대한 대작 컨텐츠 하지만 까놓고보니 아쉬운 완성도

 이 영화의 평점은 처참한 수준입니다. 관객들이 요구하는 것은 A급 킬러 콘텐츠였을텐데, 까놓고보니 양산형 B급 영화가 나온 것입니다.  그만큼 한국 관객들의 기대치와 수준이 높아졌다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만약 이 영화만을 보기위해 넷플릭스를 결제했다면 관객들은 분노할 수 밖에 없었을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이미 마동석이 나오는 영화의 클리셰를 알기에 내려 놓고 가볍게 봤기에 재밌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황야는 수익면이나 흥행면에서는 좋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적어도 가볍게 킬링타임용으로 볼만한 수준의 영화였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90년대 비디오키드의 B급 영화에 대한 향수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실망

 저는 허점 투성이의 이 영화를 보면서 90년대 비디오 시장으로 직행했던 양산형 B급 영화들을 생각했습니다. 클리셰 범벅이고 허점투성이 인 영화들이었지만, 그 속에서 나름의 재미를 찾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시절의 향수를 떠올렸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OTT 홍수의 시대에 OTT용 B급 영화들도 만들어 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관객들이 기대하던 A급 대작이 B급 영화의 품질로 나타난다면 이 산업의 미래에 도움이 될리 없습니다. 실망한 관객들은 한국 콘텐츠로부터 등을 돌릴 것 이기 때문입니다. 기대하는 콘텐츠에 대해 실망감을 준것에 대한 깊은 반성이 있어야할 것입니다.


https://youtu.be/y28c86145Ss?si=PKswlSPwVNm7Hwl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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