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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멜리에스필름 Mar 13. 2024

오펜하이머 리뷰와 해석

 오펜하이머를 뒤늦게 보았습니다. 영화를 보며 크리스토퍼 놀란은 정말 대단한 야심가란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됬는데요. 그 야심을 실현시킬 수 있는 천재적이  재능을 가졌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습니다. 오펜하이머는 원자폭탄을 개발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과학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전기 영화인데요. 보통의 전기 영화가 끝났다고 생각하는 순간 청문회 장면이 등장하면서 법정스릴러 장르라는 새 국면을 맞이하게되는데요.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게하는 정말 재미있는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무려 3시간이라는 엄청난 러닝타임의 영화이지만 지루하다고 느낄 수 없을 만큼 잘 구성된 영화였습니다. 오펜하이머가 어려운 영화일거라 생각했는데. 악보는 몰라도 음악을 들을 줄 알면 된다는 대사처럼 과학은 몰라도 영화를 볼줄안다면 이해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너무 보기 전부터 부담을 가지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과학자의 초상

 영화를 크게 세부분으로 나누어보았는데요. 가장 먼저 과학자로서 성장하게 되는 초창기의 시절을 보여줍니다. 처음엔 케임브리지의 열등생이었던 오펜하이머는 막스보른의 강연을 계기로 점점 성장해 나갑니다. 자유로운 사고의 소유자, 세상 이상을 보는 사람등의 찬사가 너무 심한지라. 이부분에선 미국식 영웅주의 전기 영화가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영화를 그만 볼 뻔했습니다. 하지만 가까스로 이부분을 지나고 나서부터는 제대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치와의 전쟁, 공산주의의와의 이념전쟁에 대한 갈등은 이 부분부터 차츰 시작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원자폭탄의 개발과 국민영웅으로 우뚝서다.

 기지로 이사온 오펜하이머와 동료들은 본격적으로 원자폭탄 개발을 시작합니다. 공산주의자라고 점점 사라지는 동료들도 있고, 폭탄이 몰고오게될 두려움에 대한 걱정등 본격적으로 갈등이 전개 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오펜하이머는 이 모든 위험에서도 나치에게 원자폭탄 개발의 우선권을 뺏길 것을 두려워합니다. 그가 생각했던 건 강한 무기로 전쟁을 억제하려 했던 것이죠. 원폭 실험은 수 많은 걱정에서 시작되는데요. 결국 험난했던 날씨에도 불구하고 성공을 합니다. 화려한 불꽃의 이미지는 아이러니하게도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이 부분까지가 오펜하이머가 열등생에서 천재과학자로 상승해나가는 부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죽음의 신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네. 이런 대사로 후에 몰고올 비극을 예견하고 있습니다.


파멸의 연쇄 반응이 시작되다.

 성공적인 폭탄의 투하 하지만 이때부터 영화는 하강의 곡선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오펜하이머는 끝없는 죄책감 속에 빠지고 수소폭탄과 원자폭탄을 억제할 기구를 만들어야한다는 주장을 펼치죠. 하지만 스트로스는 그와 반대의 의견을 펼치며 대결하게 됩니다. 오펜하이머에게 망신을 한번 당한 후부터 분노를 하며 복수를 꿈꿉니다. 스트로스는 인물로 분화했지만 힘으로 세상을 지배하려는 야욕을 상징하는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이후로부터 펼쳐지는 건 스트로스의 치졸한 음모 속에 오펜하이머가 무너지는 걸 지켜보는 것 밖에 없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오펜하이머는 결국 승리하고 맙니다. 하지만 그 승리라는 건 말뿐인 승리였습니다. 이미 오펜하이머는 많은 것을 잃었고, 세상 또한 핵전쟁의 위협에 끝없이 시달리게 되고 맙니다. 세상이 결국 용서 안할거라는 부인의 말이나, 아인슈타인과의 대화 속에서 파멸의 연쇄 반응이 시작되었다는 대사로 오펜하이머가 마주하게 될 암담한 현실을 예견합니다.  영화는 승리하는 영웅을 다룬 전기 영화가 아니라. 의미 있는 일을 했지만 엄청난 패배를한 인물에 대한 영화로 남게 됩니다. 

야심가의 영화 그리고 명품 배우들의 열연

 다크나이트시리즈와 인터스텔라, 터넷과 같은 엄청난 대작 영화들을 만들어 놓은 크리스토퍼 놀란은 그 동안 흥행이나 평론 어느 곳에서도 패배하지 않는 감독이었죠. 하지만 유난히 수상복이 없는 감독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영화를 통해 또 다시 야심을 드러냈고, 그 야심은 정확하게 적중했습니다. 미국적인 스토리를 담은 진한 드라마는 아카데미 회원들의 마음을 돌리기에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킬리언 머피의 중심을 잘 잡아주는 연기와 비뚤어진 야심에 사로잡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연기는 정말 멋졌습니다. 애밀리 블런트와 플로렌스 퓨도 빼놓을 수 없고, 정말 좋은 배우들이 많이 등장하는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이런 멋진 연기가 3시간이라는 긴 러닝타임을 버틸 수 있게 했던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AmTcN7MH1BQ?si=IkhY-8XWyrk9REV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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