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소설집

by 멜리에스컬쳐클럽

영생불사연구소

영원을 사는 사람들에게도 먹고 사는 일은 힘든 일이다. 먹고살기의 고단함에 대해. 우리사회의 노동환경에 대해 이야기하는 블랙코미디다.


너의 유토피아

인간이 떠난 행성에서 두 로봇의 여정을 그린 소설이다. 너의 유토피아는? 이란 질문만을 반복하는 로봇을 버리지 못하고 함께하는 여정이 몽글몽글 마음을 움직인다. 이들은 무사히 위험을 극복하고 유토피아에 도달할 것인가. 까뮈의 시지프스의 신화를 떠올리게하는 소설.


여행의 끝

바이러스로식인증으로 인류는 새로운 길을 찾는다. 우주선을 우주로 보내는 것. 나는 그곳에서 친구를 만나고 생존을 위해 탈출한다. 그런데 주인공이 악인인 이야기의 주인공이었다. 마지막 장을 넘기는데. 허무 했다. 물론 과정은 흥미롭고 재미 있었지만 약간의 죄책강이 든다.


아주 보통의 결혼

전화를 자주하는 아내가 궁금한 남자는 비밀을 알아보기 위해 노력하고 결국 비밀을 알게 된다. 아내가 외계인이었던 것. 가족사이에서도 지켜져야 할 비밀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One More Kiss, Dear

인간이 늙어감에 관심을 가진 AI가 인간에게 연민을 느끼는 과정을 보여준다. 인간은 왜 죽는지 수리할 수 없는지 묻는 AI는 어쩌면 이야기 속에서 인간보다도 더 인간 다움을 가진 존재가 아닐까 싶다. 홀로 초라하게 죽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데. 마음이 아팠다.


그녀를 만나다.

120살의 노년의 그녀는 작가를 만나러가는 줄을 서다가 테러를 당한다. 테러를 당한 후 3년이 지나 다시 작가를 만나기 위해 팬클럽 회장과 사람들은 모인다. 차별금지법이 제정되고 그래도 많은 소수자들이 살아가는 미래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여전히 폭력과 혐오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 숨어 있다. 그래서 더 큰 테러를 촉발했던 것이다. 노년의 화자의 목소리로 이야기하던 화자의 블랙코미디 스러운 목소리로 전개되는 이 소설은 마지막에 묵직한 울림을 준다. 그것은 이 노년의 여성이 변희수하사의 추모 모임에 참석했던 사람이라는 것.

변희수 하사의 죽음 후로 많은 날이 지났지만 차별은 여전하고 차별금지법은 계류중이다. 미래에는 많은 것이 변하고 바뀔까. 차별과 혐오보다는 연대와 온정이 더 가까워지길 바란다.


Maria, Gratia, Plena

한 마약 범죄자의 기억을 스캔해 범죄 혐의 점을 찾으려던 나는 어느 순간 그녀의 기억이 궁금해진다. 그녀는 경찰이었던 아버지에 의해 가족을 잃은 한 소녀였다는 기억을 찾아낸다. 그 기억으로 그녀는 고통 받고 그 기억을 잊기 위해 마약에 몰두했던 것이다. 안타깝게도 그녀는 죽고 만다. 폭력이 어떻게 소중한 것들을 앗아가는지를 보여주는 소설이었다.


씨앗

모든 품종이 개량화되고 어느 기업의 소속으로 되어버린 미래에 인간과 식물은 씨앗으로 하나가 되고, 그런 집단 전체주의적인 사회와 격리되어 살아간다. 어느날 기업의 소속이 숲으로 들어오게되고, 인간 식물들은 그들의 몸 속에 씨앗을 심음으로서 새로운 삶을 준비한다. 그들은 말한다. 단 하나의 씨앗이면 충분하다고, 혁명의 씨앗이란 말을 들어본적이 있다. 나는 이 소설이 그런 은유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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