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추천 세편의 가족영화 - 새로운 가족의 탄생
마더, 가족의 탄생, 매기스 플랜
안녕하세요. 이제 곧 가정의 달인 5월이 왔네요. 여러분에게 가족이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요? 어린 시절에 비해서 많은 것들이 변하면서 이 가족의 의미도 달라지고 있는데요. 오늘은 새로운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들을 준비해 봤습니다.
먼저 소개해드릴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마더입니다. 마더에서 말하고 있는 어머니는 고전적인 가족의 어머니입니다. 희생과 사랑으로 가족을 든든하게 지키는 존재이죠. 이 과정에서 어머니는 사랑의 화신이라는 일종의 환상적인 존재가 되고 맙니다. 그리고 이 맹목적인 사랑이 자식을 망치는 결과를 초래한 경우도 무척 많았습니다. 전통적인 가족이 어머니에게 부과하는 희생과 사랑은 너무 과도하고 부담스러운 부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어머니도 하나의 인간이고, 부족한 부분이나 나약한 부분이 있고, 그런 부분을 드러낼 수도 있는 존재라고 생각해요. 봉준호 감독은 영화를 통해서 이 비상식적인 어머니의 신화를 걷어내는 작업을 합니다. 마더에서 어머니는 긍정적인 사랑의 화신으로서 기능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맹목적인 사랑으로 아들을 망쳐버립니다. 모성의 화신으로서의 역할을 실패한 어머니는 자연스럽게 개인으로 떨어지며, 가족이 짐 지운 어머니라는 굴레를 벗어던지고 해방되게 됩니다.
마더는 봉준호 감독의 장기인 스릴러 장르영화로 긴장감이 넘치고 흥미로운 이야기 구조를 가진 영화입니다. 김혜자 배우의 섬세한 연기를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아직 보지 않으신 분들은 한 번쯤 보시면서 희생과 사랑이라는 부담을 안고 살아가시는 어머님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영화는 김태용 감독의 가족의 탄생입니다. 마더가 전통적인 가족을 해체하는 이야기였다면, 가족의 탄생은 새로운 가족을 소개하는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존의 혈연 집단의 가족이었다면, 이제는 가까운 곳에서 서로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가족이라는 관점을 가진 영화입니다. 처음에 놀란 것은 엄태웅과 나이 차이가 한참이나 나는 고두심 배우가 연인으로 나와서 충격을 주었는데요. 과거의 남자가 나이가 많고, 여자가 나이가 어린 커플에 대한 반대적인 역할을 맡은 연인이 등장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과거의 전통이 중시하던 관습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영화 내내 매우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가족의 요소들이 하나 씩 없는 그런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를 위하고 사랑하는 과정이 담긴 영화로 매우 긍정적인 요소를 갖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영화를 보시고 따뜻한 시선 속에서 새로운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합니다.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영화는 매기스 플랜입니다. 결혼은 하기 싫지만, 아이는 키우고 싶은 매기는 한 남자를 사랑하게 되고 임신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결혼은 하지 않고, 아버지 없이 혼자서 아이를 키울 결심을 합니다. 결혼은 하지 않고 홀로 아이는 키우고 싶다는 매기의 당찬 포부와 다르게 현실은 결코 녹록지 않습니다.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어른들이라면, 꾸짖을 만한 영화, 아직 보수적 가치가 지배하는 한국에서는 솔직히 상당히 파격적인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당당한 미혼모 매기는 아이를 잘 키워 낼 수 있을까요?
영화는 상당히 유쾌합니다. 프란시스 하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준 그레타 거윅이 매기의 역할을 맡았으며, 에단 호크와 줄리안 무어라는 스타 배우도 등장합니다. 기존의 가치가 전복되는 유쾌하고 통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한 번 보시고, 당찬 미혼모 매기의 활약상을 지켜봐 주세요.
이렇게 변화하는 가족에 대한 영화들을 살펴보아왔는데요. 과거의 권위적이고 보수적인 가족이 이제는 민주적이고 소통을 중시하는 가족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흐름이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영화를 보면서 가족에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실 수 있는 시간이 되셨으면 합니다.
현재 세편의 영화는 카카오페이지(https://page.kakao.com/)에서 모두 보실수 있는 영화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