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사는 사람들(홍성은) - 리뷰 & 해석

by 멜리에스컬쳐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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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예산 독립영화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만큼, 완성도가 좋았던 영화였습니다. 연출, 연기, 시나리오 어느 하나 빠질 것 없이 모두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각종 영화제에서 수 많은 상을 수상했을 만큼 공승연배우의 연기는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상처를 숨기기위해 외피를 두른 인물의 건조한 감정선을 훌륭하게 표현해냈습니다. 공승연 배우와 홍성은 감독 앞으로 한국 영화계에서 기억해야 될 이름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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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영화가 시작하고 중반까지 스산한 배경음을 무기로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는 것도 아닌데, 쫓기는 것 마냥 긴장감을 내내 유지하게 됩니다. 그동안 진아의 내면은 끊임없이 흔들리고 붕괴될 듯 불안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에는 이 영화가 진아가 붕괴되고마는 암울한 결말을 그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후반부로 넘어가면서 성장드라마로서 장르가 변주됩니다. 아슬아슬한 붕괴의 지점에 진아의 옆에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그들은 진아가 붕괴되지 않고, 상처를 감싸기위해 쓰고 있는 표피를 벗어 던질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과정이 갑작스러운 기어 변속처럼 불편하지 않고 자연스러우면서도 수긍할 수 있게 전개 되었습니다. 시나리오가 그만큼 탄탄하고 훌륭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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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어느 하나 구멍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출연하는 배우들의 연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그중에서도 거의 혼자서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공승연 배우의 호연은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속으로 많은 상처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감추기위해 두꺼운 표피로 위장하면서 살아가는 진아(공승연)의 모습이 아슬아슬 하면서도 안쓰럽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흔들리면서도 균형을 유지하고 홀로서는 진아의 모습에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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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1인 가구 수는 해가 갈수록 늘어가고 있습니다. 개인적이고 독립적인 성격을 가진 젊은 세대의 성격과 현실적인 상황이 그런 상황을 부추기고 있는데요. 홀로 살면서 단단한 삶을 뿌리 내리고 살면 좋겠지만, 외로움과 경제적 어려움, 심리적 압박감 등으로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그들이 바로 서서 살 수 있게 사회와 주변인들의 도움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당사자들의 노력 또한 필요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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