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그대에게

- 시

by 즐거운 사라

가을바람이 팔뚝에 닭살을 만들어요.

카페 안에 인조 벚꽃나무가 얼마나 우습게 보이는 지요.


서늘하고 건조한 달이 떠올라요.

낙엽이 떨어지면 그대 발자국이 떠오르겠지요.


가을바람에 간질거려요.

둘이서 낙엽을 밟는 그대의 바람에 간지럼 타요.


꿈꾸던 다음 가을이 살갗에 닿았네요.

연약한 목소리로 오늘을 전할게요.


부는 바람에 닭살 돋아난 살갗이어도

낙엽, 달빛, 푸른 땅 손잡고 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