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아저씨

- 시

by 즐거운 사라

- 친애하는 아저씨



냉정을 유지해야 한다.
따뜻함을 굳이 피하기 보다
정도의 냉정을 지켜야 해서
예리한 것을 토하고 날카로운 분위기를 보인다.
하지만 그의 따뜻함을 알고 나면
커다란 바위가 그 자리에서
오랜 시간 변함 없이 존재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바람에 쓸리고 빗물을 수 없이 맞아서
겉모습은 처음과 다를 지라도
그 성분만은 그 묵직함만은 변함 없다.
그는 불도 물도 아니다. 돌이다.
뜨거운 열정으로 달아오를 수 있고
차가운 표면을 뽐낼 수도 있다.
습한 땅과 언제나 따뜻한 양분으로 교통하고
풍파와 섭리에 벗어나지 않고 견디며,
자연스런 변화에 유연할 줄 알지만
그 성분, 그 자리,
쉽게 변하지 않는 큰 돌.


그래서 당신을 사랑하고,
그래서 당신을 사랑한다, 말 못 한다.
당신이 불이 되길, 물이 되길 원하지 않는다.
자체만으로 아름답고 사랑스러워서
사랑한다,
강요하지 못한다.


전해지는 차가움도 당신의 열정이고
내 온기 담아 안아도 당신의 온도 여전하지만,
내 온기 만큼 안았다는 것을
당신이 안다.
이렇게 나를 알아주고
그렇게 당신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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