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 속이 허탈하다
잔뜩 배부른 채로 잠들었더니
하루 종일 배가 허탈하다.
배가 고픈 건지, 아픈 건지
허탈함이 감각을 지배한다.
내 것이 아닌 열쇠를 버려야 한다.
버려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얼마나 마음이 허탈한지
얼마나 속이 쓰린지
이 허무함과 쓰린 아픔은
배가 허탈한 탓이다.
오늘 배가 허탈한 탓은
네 열쇠를 버리는 날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