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에게 아홉 번째 편지를
예전에는 말야,
동전을 돼지저금통에 저금하곤 했는데
이제는 나이만 쌓아올리고 있어.
나는 다시 어릴 적으로 돌아가고 싶은 거 같아.
미래를 모른 채 놀면서 아름답던 그 때로 말야.
나이들고, 책임져야 할 건 많아졌는데
솔직히 감당이 안 돼.
이 현실이 너무 우울하고 힘들어.
어릴 땐 막연하게 미래를 몰랐는데
지금은 미래가 경우의 수로 뻔히 보이는 거 있지.
코스모폴리탄을 마시며
어른 흉내내던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오랜 브런치 공백기. 유언을 쓰기 시작하면서 다시 찾아왔습니다. 이곳에서는 자전적 이야기가 대부분입니다. [ 섹스칼럼니스트, 기자,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