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13일 화요일

by 백현진

요즘 재미있을 정도로 흰 머리카락이 나고 있다.
뽑기에는 그 수가 많고, 염색을 하기에는 적어 흐음... 하며 그냥 두었다.
겉으로 보이는 흰 머리카락은 다소 신경이 쓰이기도 하는데, 손가락으로 머리카락을 쓸어내릴 때 검은 머리카락들 사이에서 반짝, 하고 빛나는 흰 머리카락은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는 무척이나 검은 머리카락을 가져서, 아닌 게 아니라 흰 머리카락이 정말 빛나듯 보인다.
이대로 둔다면 아름다운 은발이나 백발이 될 수 있을까.
그런 대수롭지 않은 생각을 하며 집에 틀어박힌 동안 아주 많이 자라난 머리카락을 쓸어넘겨 보는 매일

+두부 목덜미에서 좋은 향기가 나, 끌어안고 킁킁거렸더니 조금 참아주다가 달아나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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