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집 문 앞에 누군가 메모를 붙여두고 갔다. XX 부동산인데 고객이 이 근처 빌라 매입을 원한다며, 혹시 매매 계획이 있으면 아래 연락처로 연락을 달라는 내용이었다. 2021년에 무척 걸맞지 않아 보이는 이 메모는 약간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세계관 같다. 이 책을 읽은 후 나는, 가끔 찾아와 문을 두드리며 하나님을 만나라는 사람들이 마치 아오마메의 집 문을 두드리며 수신료를 내라고 하는 NHK의 직원처럼 느껴진다. 그것과 별개로 집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은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