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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현진 Jun 02. 2021

2021년 6월 2일 수요일

오늘 집 문 앞에 누군가 메모를 붙여두고 갔다.
XX 부동산인데 고객이 이 근처 빌라 매입을 원한다며, 혹시 매매 계획이 있으면 아래 연락처로 연락을 달라는 내용이었다.
2021년에 무척 걸맞지 않아 보이는 이 메모는 약간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세계관 같다.
이 책을 읽은 후 나는, 가끔 찾아와 문을 두드리며 하나님을 만나라는 사람들이
마치 아오마메의 집 문을 두드리며 수신료를 내라고 하는 NHK의 직원처럼 느껴진다.
그것과 별개로 집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은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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