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아래 어금니에서 시작된 치통은 곧 오른쪽 모든 잇몸과 치아를 잠식했고, 나중에는 귀와 머리까지 아파왔다.
타이레놀과 이지엔을 번갈아 가며 먹어대도 고통은 조금도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월요일이 빨리 오길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눈앞이 아득해지도록 앓고 있어도, 고양이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밥 달라고 아웅 거리고 쥐돌이를 물고 같이 놀자고 졸라대고, 죽이라도 조금 먹을라치면 간식을 달라고 간식 서랍을 긁어댔다.
나는 침대에 붙어 일어나지 못하고 있어도 고양이들은 화장실을 꽉 채우고, 물도 밥도 깨끗이 비우고.
그리고 그걸 스스로 치우거나 채울 수가 없다.
건강하게 뛰어다니고 있는 고양이 두 마리와 오른쪽 뺨을 감싸 쥔 채 얼굴을 찡그리고는 화장실을 치우고, 새 사료를 채우는 인간이 미묘하게 조금 슬프기도, 기쁘기도 한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