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12일 금요일

by 백현진

얼마 전에 귀여운 티백 티를 샀다.
포장지에 무민이 그려져 있고 네 가지 종류의 달콤한 향이 나는 가향 루이보스인데 루이보스는 좋아하지 않지만, 향이 궁금하기도 하고 귀여운 포장지가 매일 아침 기분 전환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장바구니에 담았던 거였다.
도착하자마자 기대하며 차를 우려보았는데 기대만큼 달콤한 향이 나지 않아 조금 실망했었는데, 오늘 아침 딸기와 함께 먹으려고 딸기 치즈케잌 향을 우렸다가 진한 향기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모든 향을 다 종류별로 이미 마셔보았는데 내내 나지 않던 향은, 차가 향이 나지 않아서가 아니라 컨디션이 좋지 못해 향을 맡을 기운이 없어서 그런 거였다.
병원에 다녀오고 많이 먹고 많이 자며 며칠 사이 내 코는 다시 씩씩해져, 드디어 달콤한 차의 향을 잔뜩 맡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런 즐거움이 있던 오늘 아침이었다.

*사진은 그런 오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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