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 기타로 무대에 올랐던 그는
처음에는 연주를 너무 못해 자신의 파트도 소화하지 못해서, 그는 연주하는 척 손가락만 움직이고 퍼스트 기타가 그의 파트까지 대신 연주해주곤 했었다고 하는데
그런 그도 20년쯤 기타를 들고 무대에 오르다 보니 어지간한 연주는 모두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30년쯤 지난 지금은, 천재 기타리스트 같은 건 당연히 아니지만 어떤 곡이 흘러나와도 퍼스트 기타와 나란히 연주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뭐든 마음 먹은 대로 되지 않을 때마다 이 이야기를 떠올린다.
연주 실력과 상관없이 담담히 담대하던 그의 표정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