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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비령 Jun 18. 2024

dream of life : 삶이 무사하길

신승훈 노래 리뷰

가끔 내가 서 있는 곳이

어디인지, 얼만큼 걸어온 건지, 또 얼마나 더 가야하는 건지

막연해지는 순간이 있다.


인생을 여행처럼 전 세계를 누볐다는 자유로운 영혼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누구나 가슴 한 켠에 꿈은 꾸지만

딸린 식솔 때문에, 현실적인 해야할 일들 때문에,

갚아야 할 빚들과,  처리해야할 일들이  

회의 서류처럼 책상 한 켠에 쌓여있다.


답답한 마음을 둘 곳이 없어,

'위로를 주는 음악'을 검색해봤다.

그 음악들 가운데 보물처럼 발견한 노래가 있다.

'dream of life'라는 보물같은 편지.


손 틈새로 순식간에 빠져버리는 모래알 같은 인생사.

지나고보면 이룬 것이 하나도 없어서 허무하지만

또 옆을 바라보면 내 곁에 지켜야 할 사람들이 있다.

삶이란 거대한 망망대해에서

노를 젓는 것은 오직 나 혼자이지만,

아직 갈 길이 남아 있다는 게,

어디로든 방향을 돌릴 수 있는 자유가 있다는 사실이

놀랍도록 멋지다!

우리 모두의 무사한 삶을 기원하며,

오늘도 무릎 휘청이게 하는 세상과 맞서싸울 힘을 내길 응원하며.



https://www.youtube.com/watch?v=BYcHlmr0FoQ


얼마나 써버린 것일까

모자란 지금을 위해서

손 틈새로 스쳐지나는 바람 같은 시간들


오랜 열병처럼 앓게 하던 사랑과

무릎 휘청이게 하던 세상과

그 안에 춥게 서있던 나는 어디까지 온걸까


매달리는 것들과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

더 큰 바램같은 것 없이 함께 할 수 있다면

손 내밀면 점점 멀어지는 내일과

늘 조금씩 아쉬웠던 어제와

막연한 오늘의 나는 지금 어디쯤에 있을까


삶이란 바다위에

저만치 나를 기다리는 무지개와 같은 꿈을 찾아서

난 믿을께 지치지 않고 나갈께

사랑하는 사람들과

무엇하나 아직은 내 것이라 말할 수 없고

끝을 알 수 없는 시간은

저 먼 바다처럼 펼쳐져


어떤 날엔 두려울만큼 잔잔하고

어떤 날엔 사납게 출렁이지

삶이란 그런 날들과 온몸으로 부딪치는 것


고단한 이야기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아무 일 없이 행복하길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길

어리석지 않는 두 눈을 갖게되고

항상 따듯한 두 손을 가지길

옮음과 그름 앞에서 흔들림 없는 내가 되길


삶이란 바다 위에 어느날 문득

지도에도 없는 나만의 섬 하나를 찾게 되는

평생을 나와 함께한 하나뿐인 내 사람을

만나게 될 수 있기를 만나게 되기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아무 일 없이 행복하길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소중함을 깨닫게 되길

 어리석지 않은 두 눈을 갖게되고

항상 따듯한 두 손을 가지길

옮음과 그름앞에서 흔들림 없는 내가 되길

삶이란 바다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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